[영화감상문]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소개

김기덕 감독의 아홉번째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영화감상문
영화를 통한 인생의 탐구, 거기에서 얻는 깨달음을 주제로 하였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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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생의 작의(作意)에 대한 질문’
김기덕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이런 평을 던졌다. 작의를 작가가 작품을 창작하려는 의도라고 정의한다면, 이 영화가 던지는 질문에 관객은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은 어떤 의도로 자신의 인생을 창작해 가는가? 어려운 질문이다. 평생 답을 구해야 하고, 어쩌면 아예 그 답을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르는 그런 질문이다. 그러나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한 힌트를 구하듯, 관객은 잔잔하게 영화 속 남의 인생을 살펴나간다.

노스님과 동자승. 잔잔하고 평화로운 세계 속에서 봄을 맞이하다.
사면이 산이고, 사방이 물이다. 그 가운데 절이 있으니 온통 열렸으면서도, 모든 것에 막힌 공간이다. 그 공간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문이 필요하다. 역시 막힌 듯 하지만 열려있는 문이다. 문과 이어지는 벽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형식적인 틀이지만 그 자체로 이어짐을 만들어내는 문이다. 절간은 고요하다. 문 밖의 세상은 살아있다. 똑같아 보이는데 약도 되고, 독도 되는 자연은 동자승에게는 호기심의 대상이다.
보호자이며 감시자이며 교육자이며 징벌자인 노스님은 동자승을 그저 지켜본다. 동자승이 만물을 괴롭히는 모든 순간을 그저 지켜본다. 동자승에겐 마냥 즐거웠던 그 놀이가 무거운 돌로 덮친다. 인과응보. 돌을 매단 고통을 주었으니, 스스로도 돌을 매는 고통을 당해야했던 유아기. 그렇게 인생에서 고통은 시작된다. 그리고 죄 값의 눈물을 흘린다.
“만약 그 미물들이 죽었다면, 넌 평생 그 돌을 마음에 지니고 살 것이다.”

만물이 짙어간다. 젊은 한 때가 사랑과 이별로 짙어가는 스님의 여름이다.
뛰놀고 깔깔대던 유아기는 지났다. 등에 매인 돌의 버거움에, 무심코 저지른 살생에, 자신이 지닐 마음의 돌에 눈물 흘리던 순수함도 지나갔다. 이제는 점잖게 합장하면서도, 본능적으로 이성에게 관심을 보이는 젊은 스님이다. 요양을 위해 찾아든 젊은 여인은 그에게 있어 새로운 세상이었다. 동자승을 품던 자연은, 훌쩍 커버린 스님을 품을 역량은 되지 않았나보다. 관심은 호기심으로, 호기심은 사랑으로, 사랑은 육체의 탐닉으로 그렇게 조금씩 수위가 높아졌고 이제는 놓아버릴 수 없는 집착이 되었다. 견물생심. 이성을 보았고, 마음이 동했으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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