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문화교류사]바다의 실크로드

소개

발표문입니다.

목차

0. 『바다의 실크로드』는 어떤 책인가

Ⅰ. 以前時代
- 중국, 인도, 로마

Ⅱ. 유라시아의 삼강국시대
- 중국, 아랍, 이탈리아, 항해술과 조선술, 도자기의 교류

Ⅲ. 걸프 해에서 경주까지, 천년의 만남
- 아랍과 신라의 교류

Ⅳ 말라카 왕국 중심기의 대외무역
- 스파이스 루트와 원, 명대의 해상경영

Ⅴ 정화의 하서양

Ⅵ 15~17세기 대항해시대 유럽의 팽창과 대외무역
- 유럽 4개국의 대외팽창정책과 교역
- 당시의 교역품과 항해술, 조선술

본문내용

0. 『바다의 실크로드』는 어떤 책인가

☞ 『바다의 실크로드』는 시대적으로 오아시스로의 한계성이 두드러지고 항해술과 조선술의 발달이 기폭제가 되어 바다로 눈을 돌리게 되던 시기와 그 때 행해지던 교역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한 저자가 아니라 각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는 8명의 학자가 각 논의 분야를 한 단원으로 하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서술방식으로 독자들은 해로에 대한 여러 입장을 알 수 있고 더불어 호이 안과 베트남의 대외무역, 말라카 왕국 등 좀처럼 포커스를 맞추지 못한 지역의 교류사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는데 이는 이러한 서술방식의 큰 장점이라 하겠다.
그러나 프롤로그를 제외하고 8가지로 나눠진 각 단원을 읽다보면 이야기가 많이 중복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특히 ‘대항해시대’에 나타난 포르투갈을 비롯한 유럽 열강들의 서세동점과 동아시아 내에서 유럽열강들이 행했던 무역에 대해서는 ‘중국’, ‘인도’, ‘호이 안’, ‘이탈리아’, ‘말라카 왕국’, ‘포르투갈’을 다룬 모든 부분에서 접할 수 있다. 이같이 바다의 실크로드사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부분이 계속 겹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이해하는 데에는 좋지만 그 외의 지역이나 시대의 교류사는 중점적으로 읽히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고 하겠다.
포르투갈의 서세동점과 향료를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교역의 변화가 매우 중요하게 다뤄진 반면 소홀히 다뤄진 부분도 있다. 특히 고대부터 중세에 걸쳐 해로를 주름잡고 유럽 열강으로 하여금 신항로를 개척하게 만든 장본인인 아랍 상인들을 다루는 데에 있어 소홀한 면이 있다. 해로의 동단과 서단을 무대로 하여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을 중매하고 교역품의 교류가 있기까지 아랍상인의 역할을 제외하고서는 설명할 수 없다. 이러한 아랍 상인의 교류사에서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본 책에서는 다른 교류사의 설명에 포함되어 다루어질 뿐 집중적으로 다루어지지 않은 것은 옥에 티가 아닌가 한다.
또 해로가 ‘환지구적 통로’로 발전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한 콜롬버스의 아메리카 발견에 대한 내용과 스페인의 아메리카를 통한 동아시아와의 교역에 대한 내용이 지엽적으로 다루어진 것도 아쉬운 점이다.
『바다의 실크로드』는 서구나 중국 뿐만 아니라 한반도에서 일어난 교역까지 다루고 있는데 아랍인의 신라 진출을 다룬 이희수의「걸프 해에서 경주까지, 천년의 만남」은 바닷길에서 신라 역시 개방된 자세로 아랍인을 받아들였고, 신라에 대한 아랍인의 의식을 보여주며 아랍세계의 기록을 통해 밖에서 본 신라를 서술하여 흥미를 유발하였다. 또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처용이 아랍인이라는 추측에 대해 서술하는 등 신라와 아랍의 관계사적 연구를 하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참고자료

· 〈MAIN TEXT〉- 양승윤 외 공저, 『바다의 실크로드』, 청아출판사,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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