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김소진 문학세계

소개

김소진의 문학세계에 대해 쓴 글입니다.
인터넷 어디에도 없는 글이니 안심하고 쓰세요^^

목차

들어가며
본문
나가며

본문내용

* 들어가며
1997년 4월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 아쉬움을 남기고 세상을 버린 소설가 김소진은 지나간 시대의 이야기를 하는 90년대의 작가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7,80 년 대의 시대상황을 다룬 여타의 작품들과는 분명한 변별점을 지니며 90년대의 소설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50년 이후 70년대 까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의식은 분단이었으며 그 바탕에는 궁핍함이 깔려 있었다. 80년대에 이르러 분단의 충격이 사그라들면서 부터는 일그러진 근대성에 저항하는 이념이 모든 것을 압도했다. 작가들의 문제의식도 물론 여기에 있었다. 그들은 전쟁의 참상과 외부에서 가해진 힘의 논리에 지배당한 우리의 안타까운 역사와 분단의 현실을 고발했다. 또한, 사회의 그늘에 가려진 궁핍과 타락의 실상을 보여 주었으며 글로써 권력의 압제와 사회의 부조리에 저항했다.
그러나 김소진이 이 시대를 다루는 방법은 그들과 사뭇 다르다. 만약 김소진이 그들과 같은 방법으로 70년대 혹은 80년대를 다룬다면 그는 단지 90년대에 글을 쓰는 작가일 뿐 작품세계의 궤는 당시의 작가들과 함께 할 것이다. 즉, 흔히 말하는 90년대 작가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김소진을 90년대 작가로 만드는 요인은 그가 그 때의 이야기를 회상의 형식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그가 다루는 한국전쟁이나 변두리, 산동네의 궁핍한 삶은 문제의식의 대상이 아니다. 심지어는 그의 소설에서 자주 다루어지는 학생 운동권의 이야기에서도 핵심은 사회상이나 그들의 이념이 아니다. 그에게 있어서의 과거는 현실과 연관을 맺고 있는 범위에서의 과거다. 쥐잡기를 예로 들면 민홍이 한 때 투신했던 운동, 아버지의 생의 갈림길이 되었던 한국전쟁 이라는 식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를 바탕으로 한 90년대의 현실과 맞서기인 것이다.
물론 언제나 무게가 실리는 쪽은 과거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과거의 사건이나 상황은 좀처럼 거시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등장인물에게 닥친 상황이고, 그 사림이 어떻게 행동 했느냐이며, 그것이 현재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내지는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 하는 것이다. ‘신풍근 베커리약사’ 의 경우 50년대 할아버지의 생활이 아주 개인 적인 차원에서 서술되고 있다. 개인의 일상과 내면을 중시한다는 의미에서의 개인성과는 또 다른 차원의 개인성인 셈이다. 이것은 처음에 언급했듯이 회상의 형식에서 오는 제약이며, 그런 의미에서 작가 나름대로 90년대에서 과거를 보는 방식이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김소진의 소설은 90년대적이다. .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