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학]영화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를 보고

소개

[일본문학개론] 과제로 제출했던 글입니다.
영화, 원작 소설 감상문 쓸 때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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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2년 전, 〈일본사교육〉수업 시간에 발표 수업을 하기 위해『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에 대한 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 조사를 하는 내내 일본 내에서의 세세하고 방대한 연구 자료에 내심 놀랐다. 영화, 소설, 만화로 다시 만들어지고, 전문적인 학자는 아니지만 『겐지모노가타리』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과 열정, 자부심이 굉장했다.

겐지모노가타리』는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지만, 영화에서는 겐지(源氏)와 여성들 간의 연애 이야기보다는 ‘인생 무상’이나 ‘인과응보’를 보여 주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 하인들을 제외하고도 430명의 인물들이 등장하고, 70여 년에 걸친 장편 소설을 제한된 시간 내에 화면에 담아내는 것이 어려웠던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특히 겐지가 훗날 온나산노미야(女三の宮)와 카시와기(柏木)의 불륜으로 인해 아버지와 똑같은 처지에 놓이면서,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고 고뇌하는 부분에 할애를 많이 하였다. 그러나 많은 개성적인 여성들이 등장하고, 이러한 여성 편력으로 인한 겐지의 고뇌하는 부분이 생략되거나 압축되어서 아쉽기도 하다.
처음에는 겐지를 두고 마음가는 데로 수많은 여성들을 농락하는 단순한 플레이보이라고 보기도 했지만, 영화를 보면서 점점 생각이 바뀌었다. 오히려 겐지는 저자인 무라사키시키부(紫式部)를 비롯한 당시 여성들의 이상적인 남성상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바람둥이처럼 계속해서 여성들과 연애를 하지만 여자를 잊거나 버리지 않으며 여인들 모두를 하나의 개인으로 인격적인 대우를 해주면서 각자의 독특한 기질에 따라 반응했다는 점에서이다. 만나는 여성의 특징에 따라 때로는 대단히 귀족적이고 때로는 악마적인 연인이었으며, 때로는 독단적이지 않고 부드러웠으며 때로는 아버지와 같았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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