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윤정모의 밤길과 방현석의 새벽출정

소개

A+를 받은 독후감 입니다 ^^

목차

1. 윤정모의 밤길을 읽고..
2. 방현석의 새벽출정을 읽고..

본문내용

이 소설을 읽고 ‘제 5공화국’에서 보았던 광주 민주화 운동이 떠올랐다. 계엄군이 무차별하게 광주 시민들을 학살하고, 총살했던 그 당시의 상황이 떠올라 텔레비전을 보는 동안 소름이 끼쳤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서도 ‘김신부’와 ‘요섭’이 광주에서의 최후의 접전을 뒤로한 채 이 항쟁의 진실을 서울에 알리기 위해 귀향길에 오른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 요셉은 자신들만 빠져나왔던 것에 죄책감을 느끼게 되고, 왜 자신들이 떠나야만 했는지 후회를 하게 된다. 김신부는 이러한 요셉에게 우리는 지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을 폭군으로 오해하고 있는 그 장벽을 깨뜨려 달라는 임무를 수행하러 가는 것이라고 말해준다. 내가 만약 요셉 이였더라도 죄책감과 비겁자라는 생각을 가졌을 것이고, 한편으로는 이 항쟁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가졌을 것이다. 경관들이 죄 없는 사람들을 잡아가고, 총살하여 죽이고 길거리에는 피투성이인 시체들만이 가득하였다면 정말 도망치고 싶을 것이다. 또 이 작품에서는 잔인한 장면이 많이 드러나지는 않는다. 단지 계엄군과 시민군 사이에 있는 신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보여주고 있고, 탈출하는 도중에 곳곳에서 마주치는 사소한 풍경과 숨막힐듯한 항쟁의 구체성을 상호 교차시킴으로써 소설의 긴장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내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대사는 ‘어서 일어 나거라. 너의 임무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라는 대사였는데, 신부와 요섭이 밤길을 걸으며 나누는 대화는 우리 모두에게 놓여진 진상규명이란 과제의 엄중함을 일깨워 주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소설 중간에 ‘좋은 세상 온다더니/ 잡은 손을 뿌리치고 ..’ 라는 한편의 노래가 나와 있는데 그 당시의 상황을 글로 쓰지 않아도 한눈에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소설을 통해서 좀 더 깊이 광주 항쟁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었고, 모르고 있었던 우리 과거의 어두운 역사에 대해 조금이나마 다시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