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사람의 아들

소개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과 로아 바스또스의 사람의 아들을 비교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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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먼저 사람의 아들이 예수를 가리킨다는 것에서도 예상할 수 있듯이 두 소설 모두 인물과 사건에서 기독교의 성서의 모티프를 취하고 있다. 로아 바스또스의 작품에서는 등장하는 인물들에게서 간접적으로 성서의 인물들을 발견해낼 수 있다. 가스빠르 모라와 끄리스또발 하라는 많은 부분에서 구세주 예수의 모습을 보이고 있고, 마리아 로사와 살루이에게서는 마리아와 막달라의 모습이 보여진다. 또한 베라 중위는 뜻하지 않게 배신자가 되어 가룟 유다나 몽매한 유대인과 유사하게 보여지고 있고, 까시아노 하라와 나띠는 애굽으로부터 탈출한 유대민족이나, 아기 예수를 헤롯의 손아귀를 피해 구해내려는 요셉과 마리아로 보여진다. 끄리스또발과 그의 부모가 파괴된 객차를 숲으로 끊임없이 밀고 들어간 것은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걸어갔던 것을 연상시키며, 추적을 피해 묘지에 죽은 듯 숨어서 아무에게 발각되지 않다가 나타난 것은 예수의 부활을 떠올리게 한다. 이문열의 작품에서는 바스또스의 것과는 달리 민요섭의 소설 속에서 직접 성서의 내용을 언급하는데 그것은 민요섭에 신념에 의해 진짜 성서와는 완전히 다르게 해석되어 있다. 액자 속 소설의 초점은 민요섭의 소설적 자아인 아하스 페르츠에게 맞춰져 있다. 성서에서는 사탄으로 여겨지는 아하스 페르츠는 오히려 거짓 사람의 아들인 예수에 맞서는 진정한 사람의 아들로 나타난다. 광야에서의 사탄의 유혹, 예수의 기적, 유다의 배신 등 신화의 사실들은 전혀 다른 관점에서 해석되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독교적 세계관의 부정이라는 주제를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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