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가족시네마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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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도 더 전에 여동생 요코가 약속도 없이 회사로 나를 찾아왔다. 나는 돈 때문에 온 것이리라고 짐작했으나 아니었다. 소극단을 다니다 프로덕션에 소속되어 성인 비디오에서 두 번 주연을 맡은 것 외에는 일거리가 없어 아르바이트로 돈을 틈틈이 벌던 요코였다. 여동생은 드라마를 연출한 가타야마라는 디렉터가 영화를 기획하였는데, 주연으로 결정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요코의 가족 모두 출연하는 가족 이야기를 담은 영화라고 했다. 별거한지 20년이 지난 아버지와 어머니 어머니의 내연남 후지키까지 떠올랐다.
그러나 그 후로 2,3일 지나도 연락이 없어 흐지부지되었는가 보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촬영은 내 집 앞에서 나도 모른 채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가족들은 영화촬영 때문에 다시 모이게 되었다. 촬영장면은 다음달인 내 생일날이다. 나는 어머니와 스태프들을 둘러보는 순간, 분노가 온몸을 내달려 어머니를 뿌리치고 몸부림쳤다. 어머니는 요코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억지로 영화촬영을 하는 거라며 짙은 화장과 화려한 옷, 높은 하이힐까지 신고 있었다. 가족과 스태프들이 집으로 들어오자 나는 이케의 흔적들을 감추기에 바빴다. 나는 손을 씻으러 가는 척하며 이케의 면도기와 칫솔 속옷 등을 세면대 위 캐비닛에 숨겼다. 나는 극구 출연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동생의 협박에 못 이겨 출연하게 된다. 첫 장면은 가족모두가 생일상 앞에 둘러 앉아있는 장면이다. 어색하고 답답한 분위기가 옛날과 다름없이 흐른다. 모두의 의식은 증오와 짜증이다. 촬영중 이케가 집으로 찾아오게 된다. 촬영중인 것을 몰랐던 이케는 당황하며 얼른 집밖으로 나가지만, 어머니와 아버지와 이케는 대면하게 된다. 이케는 순전히 나와는 직장동료사이라고 말한다. 다시 촬영은 시작되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싸움은 시작된다.

참고자료

· 가족시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