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총균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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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또 ‘문명의 불평등이 고착된 원인은 유라시아가 양 대륙보다 먼저 무기 병원균 금속문명을 발전시켰기 때문’ 이라고 분석한다. 저자는 유럽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를 식민지로 만들 수 있었던 힘의 원천으로 우선 발달된 무기와 금속문명을 꼽는다. 총과 쇠칼, 갑옷，말을 갖춘 １백 ６８명의 스페인 군대가 손도끼，가죽 새총 등으로 맞선 ８만 대군의 잉카제국을 정복한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 더 나아가 저자는 ‘유럽으로부터 유입된 질병이 원주민을 정복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고 역설한다. 침략자들과 함께 들어온 천연두 홍역 인플루엔자 흑사병 발진티푸스 등 유럽 고유의 전염병은 면역성이 전혀 없는 다른 대륙의 많은 원주민들을 몰살시켰다. 실제로 전염병에 의해 사망한 아메리카 원주민의수는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전 인구의 95％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아메리카공화국의 원주민인 산족은 １8세기 초 천연두의 유행으로 전멸했다. 이 사실을 알기전까지 나는 서구 유럽사회가 원주민들을 정복한 이유는 단지 그들의 군사력이 강했기 때문으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더 커다란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이었다. 전염병으로 인한 그들의 몰살은 결코 간과 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부분이 이 책에서 제일 흥미 있는 부분인 것 같다.
인류 문자 발달사 항목에서 저자는 `세종대왕이 고안한 한글 자모는 중국글자의 네모꼴 모양과 티베트 승려들의 문자 또는 몽골 문자의 알파벳 원리에 자극을 받아 만들어진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위대하다고 생각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한글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게 고안된 문자체계라고 인정해주고 있다. B.C.11,000년경부터 유럽인들의 진출이 시작된 A.D.1,500년까지의 각지의 인류사회가 걸어온 자취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부분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조금 안타까웠는데 한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보면서 어느 정도 만족감을 느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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