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역할훈련] 부모역할훈련-부모자식간의 트라우마

소개

^^

목차

1. 들어가며
2. 영화 「올가미」에서 본 어머니의 욕망
3. 이은석군 부모 토막 살인 사건(2001)에서 드러난 부모의 역할
4. 마치며

본문내용

2. 영화 「올가미」에서 본 어머니의 욕망
이 영화는 중학교 때 친구들과 본 영화인데 나는 그때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남자형제가 없어서인지 윤소정(어머니)과 박용우(아들) 사이의 관계를 도통 이해할 수 없었다. 어떻게 어머니가 아들에게 저런 감정을 가질 수 있지? 하는 의문은 나를 괴롭혔다. 그런 의문들이 서서히 잊혀질 때쯤 나는 세상에서 여러 유형의 어머니를 만날 수 있었다. 자식들 앞에서 방귀를 뀌거나 트림을 하지 않는 어머니, 자식을 자신의 대리만족의 상대로 삼아 완벽함을 요구하는 어머니, 술 마시는 모습이나 흡연의 모습을 숨김없이 드러내고 권유까지 하는 어머니, 아들을 남편과 동일시하여 그를 연모하고 그가 결혼하게 되면 며느리를 시기하고 질투하며 아들에게 집착하는 어머니 등등 수없는 어머니의 유형을 만나게 되었다. 올가미에서 윤소정은 앞서 언급한 아들을 남편과 동일시하는 어머니상으로 볼 수 있겠다. 일찍 남편을 잃은 그녀는 의지할 사람이 오직 아들 하나 뿐이고 그를 지극정성으로 키우게 된다. 그러나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진 아들의 모습을 보며 어머니는 여유로워 보이는 듯 하나 내면에서는 끝없는 투쟁들이 벌어진다. 비약적이긴 하지만 내 남자를 다른 여자에게 빼앗겼다는 수치심과 그 여자를 시기하고 질투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도 관련이 있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차지하게 되는 오이티푸스의 이야기처럼 아들을 갖기 위해 며느리를 위협하는 윤소정의 태도가 그와 흡사하다고 할 수 있겠다. 어머니는 아들을 모정으로서 사랑하는 욕망과 남성적 매력의 애정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다가 결국은 아들을 사랑하는 욕망이 지나쳐 파멸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더욱 문제인 것은 그런 어머니에게 30년 동안 훈육되어 자란 아들 박용우는 처음에는 어머니의 이상한 태도를 잘 눈치 채지 못한다는 점에 있다. 그는 어머니의 품에서 자라고 적응했기 때문에 그는 그녀가 다 큰 자신을 목욕시켜주는 것이 이상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단적이 예라고 할 수 있다.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을 이성적인 감정으로 사랑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일 수도 있겠으나 그것의 원인은 남편의 부재와 더불어 내가 모르는 그녀의 유년시절과 관계가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