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워`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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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라는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무슨 이런 영화가 개봉을 했을까? 이걸 보고 어떻게 감상문을 쓰라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감상문을 쓰려고 보니, 잘 알지도 못하는 것 같아서 다시 보게 되었다. 영화를 다시 보면서 처음 봤을 때 가졌던 선입견을 최대한 버리고 처음 본다는 느낌으로 다시 영화를 봤다. 영화를 다 볼 때쯤의 느낌은 처음과는 많이 달라졌다. 상당히 괜찮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단순히 웃기는 로맨스물도 아니고, 그냥 드라마라고 하기에도 무리가 가지만 ’귀여워‘만의 정말 독특한 매력이 있는 영화였다.

가족이라고는 하지만 공감대라고는 전혀 없이 단지 혈연이라는 이유 하나로 모여든 3명의 자식과 무당인 아버지. 그 속에서 주어왔다는 ‘순이’라는 한 명의 여자. 그리고 병아리라고 불리는 황학동에서 살고 있는 소녀. ‘귀여워’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는 하나의 큰 사건의 흐름이라기보다는 시간에 흐름에 따라서 순이를 중심으로 5명의 구성원 각자가 겪는 일들이 나와 있었다. 영화 전반부에 아버지와 첫째, 둘째가 살고 있는 집에 순이가 들어오고 셋째가 들어온다. 중반부로 가면서는 4명의 남자들의 각각의 사건들이 나오고, 종반에서는 결혼식이라는 가족 행사로 귀결되면서 영화는 끝난다. ‘귀여워’에서 나오는 순이를 제외한 5명의 주 등장인물들은 그들 각자 하나의 클라이막스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장수로의 경우, 결혼식이 그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시작부터 그가 여자를 밝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무 하는 일 없이 여자를 좋아하고 세상을 남의 일인 것처럼 바라보는 시선을 시종일관 유지하는 그는 순이만큼은 누구에게도 빼앗기기를 싫어하면서 마지막에는 결혼을 하고 순이가 영험한 부적을 선물로 달라고 하자 부적을 만들고는 사라진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