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독후감] 블링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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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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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저자는 이러한 순간적인 판단의 영역을 적응 무의식이라고 명명하며, 우리의 의식적인 마음 뒤에 숨어있는 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컴퓨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그 힘을 언제 믿어야 하고 언제 의심해야 하는지에 대한 흥미진진한 탐구로 우리를 이끈다. 이 책은 단순히 직관의 신비로움을 예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진 과학적 원리와 심리적 함정을 파헤쳐 우리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 지적 여정이다.
책의 중심을 관통하는 핵심 개념은 얇게 조각내기다. 이는 우리가 아주 짧은 순간에 경험의 단편적인 조각만을 가지고도 전체 상황의 본질이나 패턴을 정확하게 파악해내는 무의식적 능력을 의미한다. 우리의 무의식은 불필요한 정보들을 걸러내고 가장 핵심적인 변수들만을 순식간에 추출해내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수많은 전문가들의 사례를 통해 이 능력의 실체를 보여준다.
고대 그리스 조각상 쿠로스가 진품인지를 두고 수많은 과학적 분석이 긍정적인 결론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단 몇 초 만에 조각상을 본 미술사학자들은 한결같이 위조품이라는 본능적인 불편함을 느꼈고 결국 그들의 직관이 옳았음이 밝혀졌다. 부부 관계 전문가인 존 가트맨은 신혼부부의 15분짜리 대화 영상만 보고도 그들의 결혼 생활이 15년 후까지 유지될지를 90 퍼센트가 넘는 정확도로 예측한다. 이는 그가 부부 사이에
오가는 수많은 대화 내용이 아니라, 경멸이나 방어적인 태도와 같은 관계의 핵심을 드러내는 극히 일부의 부정적인 상호작용 패턴만을 순간적으로 포착하여 관계의 본질을 꿰뚫어 보기 때문이다. 테니스 코치 빅 브레이든은 선수가 서브를 넣기 직전, 라켓이 공에 닿기도 전에 더블 폴트를 할 것인지 아닌지를 거의 완벽하게 예측할 수 있는데, 이는 선수의 미세한 몸짓과 자세라는 얇은 조각에서 이미 결정적인 정보를 읽어내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