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희의 '대온실 수리 보고서' 독후감

소개

"김금희의 '대온실 수리 보고서' 독후감"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작품 개요와 배경
2. 주요 등장인물과 인물 관계
3. 줄거리 핵심 요약
4. 공간과 시간의 상징성
5. 기억, 상처, 치유의 주제
6. 문장 스타일과 대사의 힘
7. 느낀 점과 시사점

본문내용

『대온실 수리 보고서』는 김금희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로,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책은 185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긴 시간 축을 아우르며, 프랑스·미국·일본·한국 등 여러 나라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처럼 넓은 시공간을 품고 있음에도 우리들이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드는 힘은 작가의 치밀한 자료 조사와 깊이 있는 고찰에서 나온다.
참고 문헌만 무려 8쪽에 달할 만큼, 소설 뒤에 숨은 저자의 노력은 방대하다. 일반적으로 소설에서 참고 문헌을 별도로 표기하는 일은 드물다. 하지만 이 작품은 실제 논문과 책 자료들이 이름을 올려, 단순한 허구 이상의 무게감을 보여준다. 이런 준비 과정이 이야기에 얼마나 녹아들었는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책은 단순한 개인 서사로 그치지 않는다. 서울 종로, 인천 강화군 성모도, 창경궁 대온실 같은 실제 공간을 무대로 삼으며, 역사적·문화적 의미까지 함께 엮는다. 일제강점기의 상흔, 그로 인한 문화재의 정체성 문제,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현재까지의 고민이 얽히며 한 편의 입체적인 이야기로 완성된다.
소설은 건축사 사무소에서 대온실을 복원하는 작업을 맡은 영두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영두의 시선은 현재와 과거, 공적 기억과 개인적 기억 사이를 오간다. 복원 작업은 단순한 일터의 프로젝트가 아니다. 오히려 한 개인이 자신이 애써 묻어둔 과거와 마주하는 계기가 된다.
작품 속 대온실은 식물원의 역할을 넘어선다. 일제의 잔재라는 아픈 역사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아 복원되어야 하는 현재의 상징물로서, 한국 근현대사를 상징적으로 비춘다. 영두가 이곳에서 부딪히는 일들은 자연스럽게 그가 살아온 과거의 상처와 맞닿는다.
『대온실 수리 보고서』는 김금희 작가 특유의 섬세한 문장, 현실감 넘치는 대화, 그리고 인물의 심리를 담담히 풀어내는 스타일로 우리를 사로잡는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