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공간 - 관람자, 작가, 그리고 사회

소개

금혜원 외 5인 단체전 <빈민굴 언어_프롤로그>, 정상화 개인전 <무한한 숨결>, 나점수 개인전 <含·處 머금고 머무르다>, 네이단 콜리 개인전 , 그리고 클라우디아 콤테 개인전 을 관람한 후, 총 5가지의 전시를 비교 및 분석하여 무한한 공간(Infinity Space)에서 형성되는 관계를 드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바탕으로 관람자와 작가, 그리고 사회가 전시 공간 내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상호 연결되고, 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확장하여 그들만의 세계를 구축해나가는지에 관한 물음에 답하고자 한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관람자와 작가의 관계
2. 작가와 사회의 관계
3. 관람자와 관람자의 관계

Ⅲ. 결론

Ⅳ. 참고문헌

Ⅴ. 부록

본문내용

현대 미술관을 상징하는 ‘화이트 큐브(White Cube)’는 전시 공간에 여러 상품을 보기 좋게 진열해놓은 백화점, 혹은 감히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운 완전무결한 성전과 같은 느낌을 부여한다. 일상의 공간으로부터 분리되어 전시장으로 들어간 관람자는 그 분위기에 압도되어 경건한 태도로 작품으로부터 거리를 둔 채 내부를 둘러보게 된다. (정민영, 2005) 단색의 공간에 얼룩처럼 배치된 작품들은 성물과도 같아 관람자는 작품에 의문을 가지더라도 이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오도어티는 “현대 미술관에 있는 소방호스는 소방호스로 보이지 않고 어떤 심미적인 수수께끼로 보인다.”라는 말을 남겼는데, 이는 과장이 아니다. 예술계의 악동으로 불리는 뱅크시가 미사일 딱정벌레와 원시인이 그려진 돌을 대형 미술관에 전시했으나 며칠이 지나서야 그것이 가짜 작품임을 인지한 사건 역시 그의 지적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화이트 큐브는 역설적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순백의 전시장은 능동적인 관람자를 마주하면 그 영역을 무한히 확장한다. 관람자의 위치, 시선, 의식의 흐름에 따라 전시 공간은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세계를 여과 없이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배경으로서의 수동적 공간은 관람자와 상호작용하며 작가의 내면세계를, 작품 너머의 사회 현상을, 같이 소통하고 있는 다른 관람자를 의식하게 하는 능동적 주체로서의 공간으로 변화하게 되는 것이다. 본 고에서는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전시 공간에서의 ‘관계성’의 확장에 초점을 맞추어 논의를 전개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금혜원 외 5인 단체전 <빈민굴 언어_프롤로그>, 정상화 개인전 <무한한 숨결>, 나점수 개인전 <含·處 머금고 머무르다>, 네이단 콜리 개인전 <NO GOLDEN RULES>, 그리고 클라우디아 콤테 개인전 <Marine Wildfire & Underwater Forests>을 관람한 후, 총 5가지의 전시를 비교 및 분석하여 무한한 공간(Infinity Space)에서 형성되는 관계를 드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참고자료

· 박경주 (2021) 파운드 오브제(Found object)를 융복합한 작품연구: 매체의 활용방식을 중심으로, 디지털융복합연구 제19권 제4호, 한국디지털정책학회.
· 정민영 (2005) [Mise Special/미술로 잠입한 벽] 침묵하는 벽에서 내조하는 벽으로_화이트 큐브를 중심으로, 미술세계 2005년 5월호, 더원미술세계.
· 한석경 (2017) 한석경 : Han, Seokkyung , 캔파운데이션:
· http://can-foundation.org/archives/residency/%ED%95%9C%EC%84%9D%EA%B2%BD
· Morris (1966) Notes on sculpture, Part I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