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A+)]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 미스터리 같은 한 남자가 헤쳐온 역사의 격랑 그 안에서 발견하는 끝끝내 강인한 우리의 인생

목차

1. 들어가며
2. 내용 및 줄거리
3. 인상깊은 구절
4. 감상평
5. 마치며

본문내용

아버지의 장례식이라는 사건 하나로 잊히거나 지워진 우리 현대사의 상흔들을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펼쳐놓고 있는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김유정문학상, 심훈문학대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문학성을 두루 입증받은 리얼리스트 작가인 정지아의 32년 만의 장편소설이다.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만나는 얽히고설킨 사연들에 빠져 들다보면 그들이 빨갛지도 파랗지도 않은, 그저 저마다의 삶을 꾸려온 ‘사람’이었음을 알게 된다. 무채색의 크고 작은 파문을 서로에게 일으키며 한 시대를 함께 건너온 이들에게서, 이념과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결국엔 나약하고 또 강인한 우리 인생이 보인다.
이야기는 전직 빨치산인 아버지의 죽음 이후 3일간의 시간만을 현재적 배경으로 다루지만, 장례식장에서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해방 이후 70년 우리나라 현대사의 질곡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작가는 이러한 웅장한 스케일의 이야기를 중간에 손을 놓을 수 없는 몰입감으로 전해주고 있었다. 그러나 주제에서 느껴지는 무거움이 아닌 가볍고 어떻게 보면 우스꽝스러운 시트콤 같은 모습으로 묘사하면서 더욱 가슴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