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과 이해를 향한 아몬드- 아몬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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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의 윤재는 편도체가 작아 분노나 공포를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늘 엄마에게는 튀지 않는 교육을 받았다. 보통 사람들이 희,노,애,락,애,오,욕을 느낄 때 어떻게 하는지를 학습하고 그대로 나타내려고 애썼다. 물론 윤재는 애쓰는 것을 하고 싶진 않았다. 애쓰는 것 자체가 연기 같았고 연기를 하기 싫기 때문이었다.
이런 윤재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이 역시 크리스마스이브가 사람들에게 왜 기쁨을 가지게 하는지, 왜 다른 날과 다르게 특별해야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엄마와 할머니의 이끌림에 냉면을 먹으러 나가게 된다. 엄마와 할머니는 그날 환하게 웃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칼부림을 당한다. 공포와 두려움을 못 느끼는 윤재는 이러한 비극 속에서도 초연하고 눈물 한 방울 흘리지 못한다. 그렇게 세상에 혼자 남겨진 윤재는 어떻게든 ‘튀지 않고 살기’를 바랐던 엄마의 말대로 학교에 나간다.

참고자료

· 아몬드 / 손원평/ 창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