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독서감상문) - 버리는 연습이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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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열어 보니 읽지 않은 책들이 많았다. 언젠가 읽을 거란 기대 속에 먼지만 쌓이고 있다. 책장에 여러 책들 중 하나를 꺼내 본다. 막상 읽을까 생각해보지만 이내 나중으로 미룬다. 그런데 그 날 다른 새 책을 구입해서 읽었다. 결국 새 책을 읽었고 나중으로 미룬 책은 또 다시 후순위로 밀렸다. 생각해보니 그 책은 예전에 읽었는데 다시 읽을 생각으로 책장 앞에 배치해 둔 것 같았다. 나는 버리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책장에 쌓아두고 책장이 부족하면 바닥 구석에 모아두고 쌓아두고 쳐박아두었다.

책뿐만 아니라 옷, 각종 잡동사니들이 한 쪽 구석에 계속 쌓여 있었다. 늘 내 방엔 무언가 정신없이 쌓여있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쌓여있다’라는 인식을 하지 못했다. 필요에 의해서 ‘모아두고 있었다’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언젠가 쓸 것처럼 모아둔 작은 상자들, 쇼핑백들 중 언젠가 쓰게 되는 건 그 많은 것들 중 겨우 한 두 개일 뿐이다. 그럼에도 버리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쉽게 처분하지 못하고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