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영화 개의 심장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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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도 흥미로웠던 이 영화는 미하일 불가꼬프라는 이름 난 작가의 소설이 원작이다. 소설뿐만 아니라 이 영화를 잘 이해하고 재미있게 보기 위해서는 영화가 만들어졌을 당시 러시아의 사회배경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영화가 만들어진 시기는 사회주의 혁명 후 스탈린이 정권을 잡을 즈음인 1920년대이다. 영화를 집중해서 보면 사유재산을 조금은 인정받았던 1924년에서 1925년 사이라는 정확한 년도를 알 수 있다.
먼저 이 영화를 크게 해석해 본다면 의사에 의해 인간의 뇌하수체와 생식기를 이식받고 인간이 된 개 샤리코프는 사회주의를 빗대어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자세히 말하면 감독은 갑자기 개에서 인간이 된 샤리코프의 불완전하고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통해 급진적으로 일어난 사회주의 혁명의 부자연스러움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난폭하고 예의를 모르는 인간 샤리코프에게 보여지는 행동의 성격들이 작가나 감독이 비판하고자 했던 사회주의의 성격을 대변해준다.
영화의 처음 부분에서 개의 시선으로 보여지는 그 당시 모스크바의 모습과 개의 독백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바람에 종이가 날리면서 황량한 분위기의 길거리, 잠시 뒤 노래에 발을 맞추며 걷는 군인들의 행진모습, 식량을 배급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에서 분명 그들이 원했던 혁명은 이루어졌지만 오히려 음산하고 쓸쓸한 분위기만 남아있는 사실을 느낄수 있었다.
이 영화가 1920년대 작품인 것을 감안하면 개에게 사람의 뇌하수체와 생식기를 이식하여 사람으로 만든다는 설정 자체가 굉장히 파격적으로 보였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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