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

목차

1. 조선시대 벽돌에 대한 무관심
2. 화성에서의 벽돌에 의한 새로운 조형
3. 조선후기 목조건축의 변화
4. 다포식 건물의 전형, 팔달문
5. 대표적인 익공식 건물, 화서문

본문내용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도 벽돌은 여전히 건물바닥정도를 덮는 보조적인 재료로 부분적으로 활용되는데 그쳤다. 정부에서는 간혹 벽돌로 성곽을 쌓는 문제를 검토하기도 하였지만, 적극적으로 추진하지는 않았다. 조선시대에 목재는 점차 고갈의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에서는 목재에 대체될 다른 건축 재료를 모색하는 노력을 기울이려는 자세를 갖지는 않았다. 이것은 당시 비슷하게 목재의 고갈을 겪게 된 명나라가 적극적으로 벽돌을 생산하여 건축의 주재료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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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의 제작이 쉬운 것은 아니였지만, 백성들이 집지를 목재를 쉽게 구하지못하는 현실을 바라보던 18세기의 실학자들은 적극 벽돌의 활용을 강조하였다. 그 주장이 실현된 것이 수원성이었다. 벽돌로 성곽을 쌓게 되자 이제까지 돌로만 쌓던 것과는 다른 모습의 성벽이 만들어졌다. 돌보다는 크기가 작은 대신 모양이 일정한 벽돌은 가지런하고 정돈된 외관을 만들어 주었다. 또 돌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곡면이나 곡선의 처리도 가능해 졌다. 벽돌은 지금까지 한국건축에 없었던 새로운 조형의 길을 터준 것이다.
실학자들이 벽돌을 축성재료로 사용할 것을 주장한 것은 17세기 반계 유형원의 『반계수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18세기에 들어오면서 벽돌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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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이미 삼국시대에 중국의 건축술을 받아들여 놓은 수준의 목조건축물을 지어냈다. 이후 우리나라의 목조건축은 한반도의 자연조건과 우리 민족의 독창적인 예술 감각을 바탕으로 중국과의 활발한 문화 교류 속에서 새로운 건축술의 영향을 받기도 했는데, 특히 고려 후기 원나라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중국과 공식적인 사신 왕래 이외의 교류를 억제하는 폐쇄적인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조선의 건축은 더 이상 외국의 영향을 받지 않고 조선만의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펼쳐 나갈 수 있었다.
그 중 화성 축성이 있었던 18세기 말은 영·정조 치세의 문화적인 성숙에 힘입어 목조건축에서도 조선 고유의 특성이 가장 화려하게 꽃 피운 때라고 평가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