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규의 『카스테라』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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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의 『카스테라』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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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난 주 나는 컴퓨터의 전원을 켰다. 먼저 학교 도서관 사이트에서 어떤 도서를 검색해 보았다. 역시나 이미 대출 중이었다. 집 근처의 공공 도서관 사이트도 검색해보았지만 결과는 같았다. 결국에는 검색에 검색을 거친 후 집에서 45분 떨어진 서울의 도심지에 있는 한 도서관에서 이 도서를 만날 수 있었다. 책의 상태는 심각했다. 책이 전체적으로 낡고 찢어져서 테이프로 덧붙인 자국이 역력했고, 책은 무슨 박물관에 전시된 고서처럼 누렇고 꼬질꼬질했다. 순간 이 책이 맞나해서 출판연도를 확인해보니 그다지 오래된 책은 아니었다. 그만큼 수없이 많은 이들에게 대출되어 읽혀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책을 대출받아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 안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그 책 XXX 작가의 YYYY인가요?” 라고 물었다. 얼떨결에 “네” 했더니, 그 아주머니는 나의 무릎위에 올려있던 책을 펼쳐보면서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좋은 책 읽네요.” 하곤 돌려주셨다.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그 책은 바로 박민규의 『카스테라』였다.
처음에 이 책을 손에 접했을 때는 이 두꺼운 책을 언제 다 읽을까 되레 겁부터 먹었다. 하지만 잠시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책은 단편 소설집이었다. 여러 단편 소설들을 묶어 놓은 책으로, 내가 읽으려는 『카스테라』는 분량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잽싸게 이 책을 한 번 읽었다. 어려웠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한번 더 읽었다. 그래도 모르겠다. 공과대학생으로서 매일 공학서적이나 붙잡고 씨름하다보니, 문학적 사고나 인문학적 감각이 무뎌진건 아닌지 의구심마저 들었다. 원래는 고등학교 때까지는 문과였는데... 그렇게 이 책을 5~6번은 읽은 것 같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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