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벌> 영화감상문

소개

<황산벌> 영화감상문

목차

영화를 보고 나서

역사 고증(考證)의 문제, 그리고 넘치는 상상력

「황산벌」의 역사관

결론 : 왜 우리가 <역사학 입문>수업을 위해 영화 「황산벌」을 보아야 했나

본문내용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처음 이 시나리오를 기획한 조철현이라는 분은 김부식의 「삼국사기(三國史記)」, 일연의 「삼국유사(三國遺事)」, 신채호의 「조선상고사(朝鮮上古史)」, 김대문의 「화랑세기(花郞世記)」를 비롯해 삼국시대 생활상과 풍속에 대한 책들, 중국 ․ 일본의 사서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관련 도서들을 줄줄 꿰고 있었다 한다. 다시 말하면, 이 영화는 결코 하늘에서 뚝 떨어진 허구를 가지고 제작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앞서 걱정했던 바와 같이 단순히 흥행을 위해서 역사라는 소재를 아무 생각 없이 빌려다 쓴 것도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물론 일명 퓨전 사극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사실만을 전적으로 전달할 수는 없지만, 영화 곳곳에서 가급적이면 사실이라는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엿보였다. 태종무열왕(太宗武烈王) 김춘추(金春秋)와 그의 아들들 법민(法敏)과 인문(仁問), 그리고 노장군(老將軍) 김유신의 연령대도 사료를 고려한 것이었고, 김법민과 김유신이 외삼촌과 조카라는 친족관계였다는 설정 또한 김유신의 누이동생 문희가 김법민의 어머니 문명왕후였다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는 완벽하게 역사적 사실에 입각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일부 있었음을 인정한다. 의자왕의 아들이 41명이라고 했으나 「삼국사기」의 기록에 따르면 서자(庶子)만 41명이고 모든 아들의 수를 합치면 48명이라고 한다. 또한 의자왕(義慈王)이 당나라 장수 소정방에게 뇌물을 바치자는 왕자 부여융의 의견을 무시하는 영화의 내용과는 반대로, 실제로는 의자왕의 명령 하에 왕자 융이 두 차례나 소정방에게 뇌물을 바치려 시도 하였다고 하니 이는 일부 실수이거나, 일부러 생략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