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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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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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아팠다. 그냥 복잡 했다는 표현이 아니라 진짜 머리가 지끈지끈 했다. 세 여자 혜완과 경혜, 영선을 통해 그려진 여자들의 삶, 더 나아가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은 무겁고 어둡고 어렵기만 했다. 나 역시 대한민국의 여자로 살고 있다. 소설 속에서 세 여자는 대한민국의 가치관 속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어려움과 겪게 되는 수많은 차별과 모욕을 폭로하고 있다. 그것들 중에는 여자인 나조차 부당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뿌리 깊은 인식부터 정말 여자들이 저런 대우를 받고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들만큼 쓰디 쓴 아픔도 있었다. 1993년에 씌여 졌으니 15년도 더 된 이 책 속의 이야기를 보고 ‘시대는 달라졌어. 옛 이야기일 뿐이야.’라고 가볍게 흘릴 수 없는 이유는 세 주인공 모두가 그 시대의 평범한 여자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이다. 여성 문제에 대해 지각이 있었고 어서 세상에 나가 당당히 맞서 싸우고 싶은 열정으로 끓던 젊은 여대생 이였다. 문제를 잘 알고 있었고 이겨내겠다고 다짐 했으며 실제 사회 속에서 그리고 삶의 과정에서 각자의 가치에 따라 최선을 다 했던 그녀들의 10년 후의 모습은 절망 그 자체였다. 셋은 누구나처럼 사랑을 했고 결혼을 했다. 그리고 어려움을 겪었다. 그들이 처한 상황 속 에서 각자의 가치대로 다른 선택과 행동을 취했으나 결국은 모두 다 상처투성이로 남았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