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신여성’의 의식 연구 -나혜석의 작품 `경희`를 중심으로-

소개

Ⅰ. 들어가며

1. 연구목적

이 땅 위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에는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 이 땅 위에 사는 여성들이 여성 자신의 삶과 그 정체성에 대하여 의문을 품기 시작한 것은 비단 현재에 와서 시작된 것만은 아니다. 이러한 의문은 1920년대 일제 강점기 하에 놓인‘조선’이란 나라 안에서 살아가는 여성, 그 가운데서도 일본 유학을 통해 신문물과 신학문을 접하며 근대 교육의 수혜를 받은 지식인 여성들 역시 숱하게 품어왔던 의문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지식인 여성들 가운데 나혜석이 있었다.
나혜석은 소위 말해‘천재’의 기질을 지닌 예술가였다. 그녀는 근대 미술사상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여성해방론자였으며 여성들의 권리를 주창하는 문학가이기도 했다. 그녀는 전근대사회의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제도-특히 가부장제-와 도덕윤리 속에서 여성 스스로에 대한 인식과 인간으로서의 여성을 강조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여성으로서의 정체성, 나아가 자신만의 정체성을 추구하려 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이 다재다능한 재능과 선각자적 기질을 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그녀에 대한 논의는 진지하게 다루어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아내나 어머니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던 결혼 생활과 파탄, 연이은 좌절과 불운한 종말로 이어지는 파란만장한 삶은 그녀를 단순한 흥밋거리로서 다루어지게 하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근대성에 관한 담론과 관련해 그녀에 대하여 새로운 논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그녀의 삶은 단순한 흥미를 넘어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목차

Ⅰ. 들어가며
1. 연구목적
2. 연구사 검토
Ⅱ. 본문
1. ‘신여성’의 의미
2. 소설 「경희(瓊姬)」에 드러난 의식
3. 소설 「경희(瓊姬)」가 지니는 의의
Ⅲ. 나오며
Ⅳ.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들어가며

1. 연구목적

이 땅 위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에는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 이 땅 위에 사는 여성들이 여성 자신의 삶과 그 정체성에 대하여 의문을 품기 시작한 것은 비단 현재에 와서 시작된 것만은 아니다. 이러한 의문은 1920년대 일제 강점기 하에 놓인‘조선’이란 나라 안에서 살아가는 여성, 그 가운데서도 일본 유학을 통해 신문물과 신학문을 접하며 근대 교육의 수혜를 받은 지식인 여성들 역시 숱하게 품어왔던 의문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지식인 여성들 가운데 나혜석이 있었다.
나혜석은 소위 말해‘천재’의 기질을 지닌 예술가였다. 그녀는 근대 미술사상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여성해방론자였으며 여성들의 권리를 주창하는 문학가이기도 했다. 그녀는 전근대사회의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제도-특히 가부장제-와 도덕윤리 속에서 여성 스스로에 대한 인식과 인간으로서의 여성을 강조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여성으로서의 정체성, 나아가 자신만의 정체성을 추구하려 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이 다재다능한 재능과 선각자적 기질을 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그녀에 대한 논의는 진지하게 다루어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아내나 어머니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던 결혼 생활과 파탄, 연이은 좌절과 불운한 종말로 이어지는 파란만장한 삶은 그녀를 단순한 흥밋거리로서 다루어지게 하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근대성에 관한 담론과 관련해 그녀에 대하여 새로운 논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그녀의 삶은 단순한 흥미를 넘어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전근대 사회에서 근대 사회로 넘어오던 시대의 문학계는 봉건적 사회로부터 독립한 개인의 자아를 형성하는 개성의 확립을 가장 중요한 화두로 보았다. 이는 곧 근대적 주체에 대한 담론을 형성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기존에는 비교적 언급되지 않았던 근대적 여성 주체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게 되었다. 실제로 그동안 기존의 문학사 속에서 나혜석에 대한 언급은‘작품 없는 문학생활을 하는 유명무실한 여류 문사’라는 김동인의 발언과 더불어‘이름과 풍문만 요란히 남아있고 실제의 작품이 거의 없거나 보잘 것 없는’,‘제 1기 여류작가’와 같은 표현이 전부였다.

참고자료

· 기본 텍스트
· 이상경, 『나혜석 전집』, 태학사, 2000
· 참고 문헌
· 권영민, 「날아간 청조의 꿈」, 김종욱 편, 『라혜석-날아간 청조』, 신흥출판사, 1981
· 이구열, 『에미는 선각자였느니라』, 동화출판공사, 1974
· 이명온, 「나혜석 편 - 방랑의 여류화가」, 『흘러간 여인상』, 인간사, 1956
· 이상경, 「나혜석-인간으로 살고 싶었던 여성」,『나혜석 전집』, 태학사, 2000
· 박선미, 『근대 여성, 제국을 거쳐 조선으로 회유하다 : 식민지 문화지배와 일본 유학』,
· 창작과 비평, 2007.
· 서정자, 「나혜석 연구 - 1910년대의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문학과 의식』,1998
· 서정자, 『정월 리혜석 전집』, 국학자료원, 2001, 이상경 편집교열, 『나혜석 전집』, 태학사,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