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제론에 대하여

소개

조선시대 경제사와 관련해서 논란이 많은 이호철의 지주제론에 대하여 정리한 글입니다.

목차

1.머리말
2.농업생산론
3.농장제론
4.병작제론
5.맺음말

본문내용

1.머리말
최근 들어 조선시대 경제사 분야에는 시기구분을 둘러싼 새로운 논의들이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다. `조선중기론`을 선두로 `국가적 농노제론` 을 원용한 온갖 주장들이 기존의 학설에 대해 활발하게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조선시대 생산력과 생산관계 변화에 관한 기존의 연구사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함으로써, 그 사회구성 변화의 실체에 한 발자국 더 접근하려 한다. 노동지대 수취를 둘러싸고 전개되었던 농장제의 특성을 간과한 데서 빚어진 기존연구들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는 이런 접근방법으로도 문제가 있겠지만 그 동안 발표된 농업생산론, 농장제론과 병작제론을 차례대로 검토함으로써 조선시대 전반을 걸친 생산관계 연구동향을 더욱 체계적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2. 농업생산론
1) 농업생산론에 대한 이해
조선시대의 농업기술은 원래 중국 화북의 한지(旱地)농법적 전통을 강하게 지닌 채 출발하였다. 《제민요술》에 영향을 받은 《농상집요》가 처음부터 우리 농정에 널리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이 시기에 중국의 강남농법이 주류로서 도입되었다는 이태진의 주장은 사실과 크게 다르다. 그러나 조선 특유의 한지농법은 조선후기로 이행하면서 점차 수전을 바탕으로 한 습윤지 농법의 모습으로 바뀌어갔다.
수전농법의 발전에 대해 살펴보자. 직파법이 지배적이었던 조선전기 벼농사가 조선후기에 이르러 이앙법으로 전환하였다는 사실은 오랫동안 조선시대 농업생산력 발전을 증명하는 유일한 기준으로 여겨져 왔다. 때문에 조선시대 벼농사법의 발달 코스를 오로지 이앙법을 통한 집약화 및 토지생산성 제고라는 관점으로만 보는 것은 맞지 않다. 오히려 조선후기 벼농사법은 토지생산성과 노동생산성이라는 두 측을 시기와 장소에 따라 바꿔가면서 발전해왔다고 보는 것이 옳다.
농업발전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바로 한전농법에 있었다. 한전농법의 발전은 주로 작묘법과 작부체계의 고도화를 통해 이루어졌다. 작묘법은 대소맥의 작묘법이 견종법(畎種法)의 도입으로 발전해갔다는 김용섭의 고전적 주장은 저광무(低廣畝)를 중심으로 한 조선전기의 조방적인 단계에서 숙치작업과 복종작업이 분화되고 협무(狹畝)가 도입되는 조선후기의 더욱 집약화된 기술로 전환되었다는 이론으로 발전되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