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철학교실

소개

어렵고 까다롭기만 한 철학을 청소년이 다가서기 쉽도록 풀어서 만든 활동지입니다. 방과후 교실이나 토론 과제로서 사용하면 좋을 듯 합니다.

목차

제갈량의 지략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성문에 불이 나니 연못에 화가 미치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있을까?
황금에 눈이 먼 왕
내가 돌멩이라고 하면 그냥 돌멩이야~
네 편의 시가 들려주는 자연과 인간 이야기
검은 바탕에 흰색 줄무늬 얼룩말

본문내용

어느 날 서서가 유비에게 말했다. “사군께서는 슬기 주머니 제갈량을 아시는지요? 그는 올해 스물 일곱 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혜가 뛰어난 젊은이입니다. 그를 데려다 정사를 돌보게 하시면 천하 통일의 염원을 꼭 이루실 수 있을 것입니다.” 서서에게서 이 말을 들은 유비는 제갈량의 초가집을 세 번이나 찾아가서야 그를 군사(軍師)로 모셔왔다.
제갈량은 군사로 임명된 후 지혜를 유감없이 발휘하게 된다. 그는 몇 천 명밖에 안되는 군사로 조조의 10만 대군을 물리쳤다. 제갈량은 군사의 수가 많은 것만을 믿고 빨리 승리를 쟁취하려는 조조 군대의 조급한 심리 상태와 바람이 불고 맑게 갠 가을 날씨를 이용하여 적군을 좁은 골짜기로 끌어들인 다음 불을 가지고 공격하는 계책을 세워 조조 군대에게 불벼락을 안겨 줌으로써 대승을 거두었다. 이 싸움을 계기로 유비는 전세를 역전시켰으며 군대의 사기는 크게 높아졌다. 제갈량을 깔보던 관우와 장비도 그의 지혜에 탐복하고 말았다.
그 후 제갈량은 적군과의 싸움에서 ‘공성계’, ‘이간책’, ‘매복계’ 등 묘한 전술들을 능란하게 구사하면서 자신의 지혜를 맘껏 발휘하여 지략이 뛰어난 전설적 인물이 되었다.
칠종칠금(七縱七擒:제갈량이 맹획을 일곱 번 놓아주고 일곱 번 사로잡았다는 뜻)은 제갈량의 기묘한 계책 가운데 한 가지 실례이다. 치열한 전투에서 매복계를 써서 맹획을 사로잡은 제갈량이 그에게 물었다.
“어디 할 말이 있으면 해 보시오!”
그러자 맹획은 비웃는 표정으로 “매복계에 걸려 패했을 뿐이지 그리 대단할 것 없소!”하면서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제갈량은 호탕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 놓아 줄 테니 돌아가 군사를 재정비한 후 다시 한 번 겨루어 보는 게 어떻겠소?”
맹획은 풀려난 후 온 힘을 다하여 다시 싸웠지만 연거푸 여섯 번이나 제갈량의 계책에 걸려 사로잡히고 말았다. 맹획이 일곱 번째로 잡혀 압송되어 왔을 때, 제갈량은 다른 사람을 시켜 이렇게 전하도록 했다.
“승상께서는 당신을 또 만나기가 민망하다고 하시면서 돌아갔다가 다시 싸우러 오라고 하셨소.”
이 말을 들은 맹획은 부끄러운 나머지 머리를 숙이고 천천히 말했다.
“칠종칠금은 역사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승상의 비범한 지혜에 정말 탄복했습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