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의 일월

소개

동양고전읽기 시간에 황순원의 일월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A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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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소나기’라는 작품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 ‘황순원’. 아마 그 작품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중학교 시절 집안 책장 어딘가에 꽂혀있던 ‘카인의 후예’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황순원’ 이라고 했을 때 국어책이나 문학책에서는 자주 접하였으나 아이러니 하게도 한번도 끝까지 제대로 읽어 본 적은 없는 ‘소나기’보다는 ‘카인의 후예’가 더 먼저 생각이 났다. ‘독 짓는 늙은이’ 라든가 ‘학’ 같은 황순원의 몇몇 작품들은 어쩌다 한번씩 스쳐 들었던 적이 있으나 ‘일월’이라는 작품은 이번에 처음 듣고 또 알게 되었다. 날‘일’자에 달‘월’자 일 것이라는 생각은 들었으나 이 두 글자가 어떠한 의미인지 뜻은 쉽사리 추측이 되지 않았다.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책을 다 읽은 후에 생각해보기로 하고 도서관에서 출판년도가 1983년인 나보다 나이가 많은 책을 빌렸다. 최근에 다시 출판된 새 책도 있었으나 28살이 된 책 표지에서 풍겨져 오는 어떤 카리스마가 나를 이끌었다.
꺼내든 책의 표지에는 한글로 쓰인 곳이 한군데도 없었고 전부 한문뿐이었던지라 아는 글자보다 모르는 글자가 더 많았다




현재의 나는 짧다면 짧고 길다하면 긴, 서울생활 4년차인 전라도 토박이이다. 아직도 서울이 어색할 때가 있다. 가 본 곳보다 가보지 못한 곳이 더 많고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 작품 속 대부분의 배경은 서울인데 내가 서울에 오기 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동대문이니 을지로니 종로니 하는 말들이 살짝 낯설게 느껴지고 대체 이곳이 어떠한 곳이고 또 어떠한 의미로 등장해 쓰인 장소인지 알지 못해 조금 더 현실감을 못 느꼈을 것 같다. 고향집 책장에 ‘일월’ 이라는 책은 없어서 지금에서야 이 책을 읽게 된 것이 다행이다 싶었다. 시험기간에 책을 읽은 탓인지 약간은 바쁘게 읽어 나갔고 또 의무감에 읽은 건 사실이나 이 작품이 명작임은 틀림이 없고 최근 얼마간 읽은 책 중 가장 흥미 있었노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혹 부모님이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으셨다면 자신 있게 추천해드리고 싶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