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점 탐방기

소개

고서점에 가서 본 자료들에 대한 이야기와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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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국문학과 학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국문에 대한 흥미가 많아서 이 수업을 듣게 되었다. 하지만 처음 ‘고문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의 흥미가 얼마나 단편적이었는가를 알 수 있었다. 말로만 우리 것이 좋다고 했었는데 이제껏 단 한 번도 고문헌를 보러 간 적도, 관심을 가진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고문헌를 보러 갈 생각을 하니 덜컥 겁이 났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국문학과 학생들과 교수님과 함께 봉산문화거리로 향했다. 문화거리는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소박하다고 할까? 인적이 드문 곳에 고서점과 고미술관이 드문드문 보였다. 대구에 살면서 한 번도 이곳으로 오지 않았던 것 같았다. 아니면 지나치면서도 몰랐던 것일까?
우리는 여러 개의 조로 나뉘어서 몇 개의 고서점으로 들어갔다. 내가 간 곳은 지하에 있는 곳이었는데 계단을 내려가면서도 옛것의 냄새가 풍겨왔다. 좁은 문을 비집고 들어가니 인상이 좋아 보이는 분이 계셨는데 국문학과를 나오신 선배라고 하셨다. 어쩐지 마음이 푸근해졌다. 그곳에는 고문서보다 오히려 옛 물건들이 즐비해있었다. 여기저기에 그냥 보기에도 심상치 않아 보이는 물건들이 보였는데 나는 지하세계(?)에 이런 세상이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놀라서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선배님께서 정말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셨다. 어떤 고문서를 하나 드시고는 ‘발끈’에 대해 설명해 주셨는데 발끈은 한지를 뜯어서 제조공정에서 닥나무를 빻아서 만드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냥 보기에는 노끈 같기도 하고 실 같기도 했었는데 많은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 진 것이었다. 한 번 당겨보았는데 정말 질기고 튼튼한 끈이었다. 옛 조상들의 지혜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발끈과 발끈 사이의 거리를 발끈 폭이라고 하는데 발끈폭을 재기 위해서는 종이를 한 장 넘겨서 보는 것이라고 하셨다. 대부분의 학생이 국문과인듯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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