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신화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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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을 처음 읽게 된 것은 이번 여름방학 때였다. 대학에 들어와서 처음 맞는 여름방학, 대학이라는 새로운 곳에서 느끼던 혼란스러움과 흥분이 아직 채 가시기도 전이라서인지, 여름방학마저도 지난 학기의 연장과 같이 생각되었다. 하지만 방학의 중간 즈음에서 '방학동안 무엇이라도 시작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결심한 것이 책읽기였다. 학기 중에도 책을 읽을 수 있었던 시간이 많았었지만 새로운 생활에서의 혼란과 그 시작에 대한 흥분 때문에, 내가 고등학교 때 가장 사랑했던 책 읽는 것 마저도 그 동안 잊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읽게 된 책이 여러 권, 그런데 방학동안 집에서 방을 정리하고 있을 때, 학기 중에 친구가 선물했었던,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라는 이 책을 찾을 수 있었다. 친구가 꼭 보라면서 선물해 준 것인데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에 대한 기대는 그다지 가지지 않았었다. 친구의 부탁이 아니었다면, 방학동안의 결심이 아니었다면, 방학동안 이 책을 읽지 안았을지도 모른다. 바로, 그리스 로마 신화는 초등학교 때부터 읽어 오던 너무나 친숙한 책이었기 때문이다. 오래 산 것은 아니지만, 20년이라는 시간을 우리 나라에서 교육받은 사람 중에 '그리스 로마 신화' 를 한번도 안 읽어본 사람이 과연 있을까? 아마도 없을 것이다. 사실 이 책에 대한 서평이나 소개는 학기 중에도 많이 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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