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적 해석학]가다머에 있어서의 이해와 언어에 관한 연구

소개

가다머는 현대해석학의 거장입니다. 철학의 거의 모든 분야를 섭렵한 천재이기도 합니다. 가다머를 연구하면 할 수록 그 끝을 모를 정도로 깊이가 있는 철학자입니다. 이 논문을 지도해 주신 분은 당시 한국 해석학회 회장이였던 한양대의 이정복교수님이셨습니다. 아마 정년을 앞두시고 마지막으로 수고해 주셨던 논문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교수님은 우리나라 해석학의 권위자시죠. 이 글을 참고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전통적 해석학의 역사이해와 하이데거의 해석학적 현상학
1. 슐라이어마허의 보편적해석학
2. 딜타이의 정신과학의 기초로서의 해석학
3. 하이데거의 해석학적 현상학

Ⅲ. 가다머의 해석학적 이해의 역사성
1. 해석학적 순환과 선입견의 문제
2. 시간 간격의 해석학적 의의
3. 영향작용사적 의식과 원리

Ⅳ. 가다머의 해석학적 이해의 언어성
1. 해석학적 경험의 매개로서의 언어
1)해석학적 경험
2)해석학적 경험의 매체인 언어
3)해석학적 행위의 규정성으로서 언어
4)해석학적 대상의 정의로서 언어

2. 해석학적 존재론의 지평으로서의 언어
1)세계경험으로서의 언어
2)언어의 사변적 구조

Ⅴ. 가다머 해석학의 비판과 수용
1. 가다머 해석학의 비판적 고찰
2. 가다머 해석학의 수용

Ⅵ. 결 론

참 고 문 헌
Zusammenfassung

본문내용

국 문 초 록
H.G. Gadamer에 있어서의 이해와 언어에 관한 연구
가다머에 있어서 이해와 언어의 개념은 그의 철학적 해석학의 핵심문제이다. 가다머는 이해와 언어의 문제를 다룸에 있어서 기존의 전통적인 해석학에 대한 새로운 견해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시도는 21세기를 맞는 우리에게 매우 설득력 있게 바람직한 삶의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고 본다.
가다머에 있어서 이해의 개념은 하이데거가 현존재의 시간적 분석을 통해서 밝힌 현존재 자체의 존재방식으로서의 이해와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자연히 가다머는 우선적으로 전통적인 해석학에 메스를 가한다. 즉 가다머는 원저자의 의도를 이해하기 위한 절차나 방법을 중시하고 있는 슐라이어마허나 그리고 역사성을 역사적 이해의 선험적 조건으로 제시하였지만 개인의 삶에서 인류의 역사에로의 인식의 토대를 전환시키려는 과학적 방법론에 바탕을 둔 딜타이의 해석학을 비판한다. 그리고 가다머는 진리에 이르는 길은 그렇게 과학주의의 독단적인 방법이 아니라 현실을 현실로 이해하며 경험하는 지평임을 밝히고 있다.
그러면 가다머가 제시하는 진리에 이르는 길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가다머는 그것을 역사성과 언어성에서 찾고 있다. 즉 모든 인간이해는 언어 없이 이루어지거나 시간 밖에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역사를 인간은 경험의 유한성을 체험하면서 과학적 이성의 절대적 가치와 구별짓는다.
여기에서 하이데거의 언어에로의 전환을 계기로 가다머는 언어에 대한 새로운 의미영역을 부여한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는 하이데거의 말처럼 언어는 존재의 열림이 된다. 이것이 가다머에 있어서는 언어개념의 기본지평이 된다. 결국 가다머는 물음과 대답의 변증법적 과정을 통해서 역사적 행위자의 의도나 텍스트 저자의 의도를 찾아내려는 의도적 이해를 발견하려는 것이 아니라, 전승된 지평과의 만남을 통해서 자신의 이해의 융합지평을 발견하려는 것이다. 이렇게 서로 다른 지평을 융합시켜 주는 매개체가 바로 언어인 것이다.

참고자료

· Philosophie in der verắnderten Welt「달라진 세계와 철학」, 송기득역, 현대사상사, 1984.Philosophie der Gegenwart「현대철학」, 강영계역, 서광사, 1989.Die Lebensphilosophie「삶의 철학」, 백승균역, 경문사, 1980.A Commentary on Heidegger`s<Being and Time>「존재와시간 입문서」, 김성룡역, 시간과공간사,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