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영상문화콘텐츠 국가 브랜딩 전략과 전쟁기억의 망각 연구-「영원한 제로(永遠の0)」와「바람이 분다(風立ちぬ)」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National Branding Strategy of Video Culture Content and the Oblivion of the Memory of War in Japan - Focus on ‘Eternal Zero’ and ‘The Wind Rise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일본어문학회
· 수록지 정보 : 日本語文學 / 1권 / 80호 / 309 ~ 329페이지
· 저자명 : 정연욱

초록

현 일본총리인 아베신조의 이념은 ‘전후(戰後) 레이짐(regime)에서의 탈각(脫却)’으로 집약할 수 있다.이러한 아베의 구상은 일본의 전후(戰後)는 미국의 식민지기였다는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아베는 정권을 잡은 이후 끊임없이 전후 사회제도에서의 탈피를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였고 이는 문화적인 면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베정권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문화정책은 ‘쿨재팬전략’으로 이 정책의 방향성은 일본에 크리에티브한 이노베이션 국가라는 이미지를 부여하는 것이었다. 여기에는 서구에 의해서 부여된 전쟁 가해국이라는 레테르를 뜯어내고 세계를 선도하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바꾸고자 하는 의도가 숨어있다.
이것은 쿨재팬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한 2013년에 만들어진 세계적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바람이 분다(風立ちぬ)』와 아베가 극찬한 햐쿠타 나오키(百田尚樹)의 소설 『영원한 제로(永遠の０)』를 기반으로 한 영화를 비교해 보면 분명해진다.
미야자키는 일본에서 좌파로 불리는 사람이며 햐쿠타는 우파로 불리는 존재이다. 정체성이 극명히 다른 두 사람이 레이센(零戦)이라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해군의 주력 전투기를 소재로 사용하여 동시기에 작품을 발표하였다.
두 작품을 분석해 보면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은 레이센을 만든 인물에 초점을 맞춰 전쟁의 광기를 상징하는 전투기를 꿈의 실현과 그 숭고함으로 치환하고 있었으며, 햐쿠타의 작품은 전투기를 탄 특공대에 초점을 맞춰 그 광기를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치환하고 있었다. 이러한 군국주의의 상징인 레이센이라는 전투기에 대한 이미지 전환은 결과적으로 좌파든 우파든 ‘전후(戰後) 레이짐(regime)에서의 탈각(脫却)’이라는 정치이념에 동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영어초록

The current Japanese Prime Minister Shinzo Abe's ideology is casting off the postwar regime. Based on this perception, Abe pushed for a cultural policy called Cool Japan Strategy. The direction of the Cool Japan strategy was to create a creative innovation country based on patriotism. This strategy is applied to actual video content. In the year when Cool Japan Strategy was implemented, two video content was produced based on Kamikaze suicide plane. They are Takashi Yamazaki's "Eternal Zero" and Hayao Miyazaki's "The Wind Rises". The two movies were a big hit in Japan.
The originator of "Eternal Zero" is Japan's famous right wing. Miyazaki, on the other hand, is a famous anti-war activist. The two works with different ideological bases have one thing in common. It is a movie plot that focuses on the life of a pure individual except ideology. This storytelling has turned Kamikaze suicide plane, the symbol of people obsessed with war myths, into an object that reflects the purity of the individual. After all, it's a memory forgetting process and a device for Casting off the postwar regim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