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성종대 朝會儀式과 朝會 운영 (A Study on the situation and rites regulation for Johoe(朝會, court conference) during King Seongjong's era in Joseon Dynast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고려사학회
· 수록지 정보 : 韓國史學報 / 27호 / 45 ~ 81페이지
· 저자명 : 강제훈

초록

조선 성종대는 經國大典과 國朝五禮儀가 간행되어 조회의 체제 및 의식이 완비된 시기였다. 국조오례의에 수록된 조회 의주에 대해서 성종은 초반에 부정적으로 인식하였다. 이러한 부정적 인식은 오례의 의주가 세조대 공신들의 입장을 담고 있다는 생각과 국왕이 창덕궁에 거주함으로써 경복궁을 의례 장소로 설정하고 있는 오례의의 의식을 따를 수 없다는 현실적 요인이 종합된 것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국조오례의의 의주가 장기간의 논의의 결과이며, 세종대 이래 오랜 정비작업을 반영한 것임을 이해하게 되었다. 결국 집권 후반기에는 국조오례의에 禮典으로서의 지위를 부여한 것으로 분석하였다.
성종대는 조선 역사상 가장 많은 조회가 시행되었다. 25년간 총 2,041회, 평균적으로 6.6회/월의 조회가 시행되었다. 이는 세종이 32년간 1,561회 조회를 시행한 것보다 많은 횟수였다. 수렴청정이 시행되는 기간 동안 월 평균 11회 시행되던 조회는 친정이 시행되면서 8회 정도로 감소하였고, 다시 정희왕후의 사망 이후에는 월 4.2회로 시행의 빈도가 감소하였다. 대체로 수렴청정기에는 실력자인 院相이 국왕을 잘 보필한다는 과시와 국왕 자신이 지위를 드러내야 한다는 필요성이 서로 부합하여 조회의 시행이 빈번했던 것으로 추정하였다.
성종대의 조회는 빈번하게 시행됨에도 불구하고 업무를 논의하는 기능은 현저하게 약화되었다. 반면에 조회의 준비 및 진행, 정리에 이르는 일체의 과정에서 엄격한 禮度의 실천은 더욱 강조되었다. 조회는 기능적인 측면보다는 의식 자체의 시행에 무게 중심이 두어졌고, 그런 점에서 의식 자체의 상징성과 의미가 더욱 중요하였다. 성종대의 조회는 잘 짜여진 의식을 바탕으로 빈번하게 시행됨으로써 모든 참여자에게 왕이 중심이 되는 조선의 질서 체제를 몸으로 느끼게 하는 의례의 기능을 십분 발휘한 것이었다.

영어초록

During his ruling period King Seongjong had the completed system and rites for johoe(court conference) with Gyeongguk-daejeon(National Great Codes) and Gukjo-orye-ui(Standard Rites for State Five Rituals) spelling out. He had negative thoughts about the rites of Gukjo-orye-ui. The rites of Gukjo-orye-ui were thought to be made by King Sejo's meritorious retainers who he wanted to get out of their influences. He lived in Changduk Palace while the rites of Gukjo-orye-ui were the model for Gyeongbok Palace. It prevented King Seongjong from observing the model rites in Gukjo-orye-ui. But his negative thought of them had been changed, rediscovering the meaning of Gukjo-orye- ui as the result from King Sejong's long efforts and deep study.
Generally johoe was closely related to the kingship. During King Seongjong's 25years' ruling period johoes were implemented 2,041 times totally, average 6.6 times per a week. It is the highest frequency in Joseon Dynasty. King Seongjong needed johoe ceremonies for his kingship. For King Seongjong acceded to the throne in his teenage. the queen dowager heard government affairs in king's place. So King and his supporters needed to show off king's authority. As things turned out, King Seongjong's era was stable period in politically. It was one reason that johoe was implemented in high frequency during king's direct ruling following after the queen's hearing affairs.
In conclusion johoe in King Seongjongs's era got back to place on the day's agenda like that of King Sejong. And johoe carried out strictly and frequently played a decisive role to represent the order of Joseon Dynasty and show it's kingship.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