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하는 시간성과 로컬적인 것의 재현 ─ 안동구시장의 사례를 중심으로 (Intersecting Temporality and Representation of Localitie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 수록지 정보 : 인문학연구 / 58호 / 97 ~ 138페이지
· 저자명 : 강석민

초록

이 글은 오늘날 전통시장을 둘러싸고 전개되고 있는 시간성의교차와 중첩 양상을 검토해보고 이를 토대로 로컬적인 것의 구성과 재현 문제에 천착해본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의 주요 생활 거점지이자, 대표적인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는 안동구시장을 연구 대상 사례로 삼고 있다. 해당 사례의경우, 전통사회의 시장이 그랬던 것처럼 여러 존재와 사물들의 열린 관계를 형성한가운데, 산업 구조의 근대적 재편과 점차 글로벌해지는 문화 상황 속에서 새롭게마주하는 위기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해가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사례에서 발견되는 이러한 흐름 혹은 면모는, 지역적이고 과거적인, 그리하여 민속적이기는 해도그 자체가 매우 현대적인 문화 현상이라는 점을 확인시켜준다. 이와 함께, 오늘날로컬적인 것이 해당 시간과 공간이 지녀오고 있는 역사와 문화, 관습과 지식 등이구체적인 차원에서 절합되는 가운데 구성되거나 재현되고 있다는 점 역시 해당 사례를 통해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글에서 주장하고자 하는 또 하나의 지점은, 현대민속의 대상과 영역을 사유하는 데 있어 시간성과 국지성의 문제가 매우 핵심적이고 근본적이라는 데에 있다. 시간이라고 하는 것이 선험적인 감성 형식이라고 해도, 그것은 종합활동에 의해구성되며 경험적인 차원에서 작동되므로 그 위상은 임의적이다. 민속사회의 세시풍속에 대한 관념과 실상을 그러한 방식으로 탐구했듯이, 현재의 시점에서 전체의시간과 부분의 시간이 어떤 식으로 종합되고 경험되고 있는지에 따라 민속지식 생산의 향방이 기초적인 차원에서 다시금 설정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 글에서는그와 같은 입구 전략을 짜는 일의 복잡성 또는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자 했다.

영어초록

This article examines the intersecting and overlapping aspects of temporality that are developing around the traditional market today. Based on this, we focused on the problem of composition and reproduction of local things. To this end, Andong old market, which is emerging as a major tourist destination in the region, was used as the subject of the study. In this case, as the traditional society market did, it has formed an open relationship between various beings and things, and in the meantime, it is effectively responding to the modern reorganization of the industrial structure and the crises it faces in the increasingly global cultural situation. This aspect confirms that it is a very modern cultural phenomenon, although it is regional, past, and thus folk. In addition, it can be said that the fact that the history, culture, customs, and knowledge of the time and space that are localities today are composed or reproduced at a specific level can be understood through the case.
Another point that I want to argue in this article is that the issue of temporality is very key and fundamental in thinking about the subject and domain of modern folk. Even if time is a a priori emotional form, its status is arbitrary because it operates on a very empirical level in that it is composed of comprehensive activities. The direction of folk knowledge production can be re-established at a basic level depending on how the time of the whole and the time of the part are synthesized and experienced at the present time, just as the notion of folk society's three poems was explored in that way. However, in this article, I tried to place significance on raising the possibility or complexity of devising such an entrance strateg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