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충목왕대 정치

목차

Ⅰ. 머리말
Ⅱ. 덕녕공주의 출자와 배경
Ⅲ. 충목왕 즉위 전후의 정치
Ⅳ. 정치도감 설치와 무력화
Ⅴ. 맺음말
Ⅵ. 참고문헌

본문내용

머리말
충목왕대 정치도감의 설치와 그 정치개혁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다루어져 왔다. 민현구는 정치도감 개혁이 성리학적 소양을 갖춘 신흥유신들에 의해 주도되었으며 반원적 성격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박종기는 개혁의 성격이 관료집단의 양성과 선발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파정방(罷政房)이며 그 집단의 경제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복과전(復科田)이라고 규정했다. 변은숙은 정치도감에서 활동한 사람들의 행장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유학적 소양을 갖춘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정란은 정치도감의 참여한 관리 사이에 성향차이가 존재했으며, 대표적으로 판사 김영돈(金永旽)과 왕후(王煦)의 내적 분화가 개혁이 실패한 가장 큰 이유라고 보았고, 이강한은 원 세조의 ‘성훈(聖訓)’을 회복하려는 원의 정국동향 특히 엘테무르(燕帖木兒)와 같은 재상들이 초래한 각종 폐단을 수정하던 분위기에서 원 순제의 지시에 의해 고려의 정치도감이 설치되었음을 지적하며 이는 고려에서 행해졌던 종래의 개혁 연장선상에 위치해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권혜림은 충목왕대 개혁과 그 실패로 신흥유신들이 고려사회의 문제를 운영의 문제로 처음 인식하였고, 이러한 현실인식이 고려 말까지 이어져 여말선초의 개혁정치의 기준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종래의 연구에는 공통적으로 충목왕대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하나 결여되어 있었다. 바로 덕녕공주이다. 원나라 공주인 덕녕공주는 충혜왕의 제 1왕후이며 동시에 충목왕의 어머니로, 1344년 충목왕이 8살의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오르자 대신 섭정을 했으며, 충목왕이 일찍 죽고 충정왕이 즉위하고 나서도 섭정을 이어 나갔다. 덕녕공주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고려 정치에 개입했으며 막강한 권력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왕의 보령이 고작 8살인 상황. 국정운영의 주체는 마땅히 덕녕공주에게 있음이 명확함에도 종래의 연구들은 충목왕이 총명하고 지혜롭다는 사료에 주목하여 충목왕대의 정치를 당연히 충목왕 본인이 직접 행했거나, 관인층을 중심으로 행해진 것으로 보았다.

참고자료

· 《고려사》
· 《고려사절요》
· 권혜림, 2015, 「고려 충목왕대 신흥유신의 동향에 대한 연구」, 『서울시립대학교』.
· 김난옥, 2010, 「충혜왕비 덕녕공주의 정치적 역할과 위상」, 『한국인물사연구』14.
· 김혜원, 1989, 「여원왕실통혼의 성립과 특징 - 원공주출자왕비의 가계를 중심으로」, 『이대사원』24·25.
· 도송이, 2007, 「고려후기 원공주 출신 왕비의 위상과 활동」, 『경북대학교』.
· 민현구, 1980, 「정치도감의 성격」, 『국민대논문집』11.
· 박종기, 2003, 「원간섭기 사회현실과 개혁론의 전개」, 『역사와 현실』49.
· 변은숙, 2004, 「고려 충목왕대 정치세력의 성격」, 『중앙사학』19.
· 신은재, 2009, 「14세기 전반 원의 정국동향과 고려의 정치도감」, 『한국중세사연구』26.
· 이강한, 2008, 「정치도감 운영의 제양상에 대한 재검토」, 『역사와 현실』67.
· 이정란, 2005, 「정치도감 활동에서 드러난 家속의 개인과 그의 행동방식」, 『한국사학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