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혹은 내 가족이) 겪은 성불평등 및 성차별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맞고 틀리는 정답이 있는 과제가 아닙니다. 각자의 상황에 대해 솔직하고 편안하게, 아래의 4가지 내용을 모두 담아서 3페이지 이내로 작성하세요

소개

2025년 2학기 여성복지론 중간과제

◈ 내가 겪은 일상 속 성불평등 및 성차별 사례를 소개하고, 가족 행사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성별 고정 역할 배정이라는 익숙한 상황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개인적 경험을 사회 구조와 연결하여 서술하였습니다.

◈ 공적 지원 체계의 한계와 접근성 문제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가정·학교·제도 차원에서 성평등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하였으며, 과제 수행 과정을 통해 기존의 익숙했던 문화 속에 내재한 차별 구조를 재인식하고 앞으로의 실천 방향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목차

1. 성불평등 및 성차별과 관련한 개인적인 경험에 대해 기재해 주세요. 어떤 상황에서 어떠한 경험을 하였는지 상세히 적어봅시다.

2. 그 당시 그러한 경험을 하면서 공적(국가 혹은 지역사회 등) 지원을 받거나 활용하였습니까? 만약 활용하신 적이 있다면, 어떠한 지원을 받으셨는지 구체적으로 도움 받으신 내용에 대해 기재해 주시고, 그 이외에도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느낀 점이 있다면 자유롭게 적어봅시다. 만약 공적 지원을 받으신 경험이 없다면, 어떤 지원이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하시는지 적어보세요.
1) 즉각적인 대응의 부재와 일상 속 자연스러운 수용
2) 공적 지원 체계에 대한 낮은 인지도와 접근성 문제
3) 성차별 상황에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는 현실

3. 성평등한 사회가 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나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해 보세요.
1) 가정 내 성별 고정 역할에 대한 인식 전환
2) 학교 및 지역사회 차원의 성인지 감수성 강화 교육
3) 제도적·정책적 지원 체계의 실효성 강화

4. 이번 중간과제물을 수행하면서 들었던 생각이나 소회에 대해 적어보세요.
1) 익숙함 속에 숨어 있던 성차별을 다시 바라보게 된 계기
2) 앞으로의 태도 변화와 성찰적 실천에 대한 다짐

5. 참고문헌

본문내용

가족이나 친지들이 모이는 명절과 같은 행사는 오랜 시간 동안 ‘정해진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다. 어느 순간부터 나 역시 그 방식에 자연스럽게 편입되어 있었다. 주방에서 음식을 차리고, 식사가 끝난 뒤 식탁과 거실을 정리하는 일은 으레 여자들의 몫으로 여겨졌다. 처음 몇 번은 나도 그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친척들이 모인 자리에서 불필요한 마찰을 만들고 싶지 않았고, 어른들이 “여자아이가 부지런하네”라며 칭찬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오히려 스스로 나서서 일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 ‘자연스러움’ 속에 어떤 불균형이 자리하고 있는지를 차츰 자각하게 되었다.

명절 아침이면 남자 사촌들은 방에서 TV를 보거나 휴대폰을 만지며 시간을 보내고, 나는 어머니, 이모들과 함께 분주히 부엌을 오갔다. 간혹 일을 나누자고 말하면 “네가 꼼꼼하니까 네가 하는 게 낫지”라며 웃어넘기곤 했다. 처음엔 가벼운 농담처럼 들렸지만, 해마다 반복되면서 그 말이 곧 ‘역할 고정’의 다른 표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남자였다면 같은 말을 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순간부터 마음 한켠에 쓴맛이 남기 시작했다. 특히 작년 설 명절에는 이 감정이 더 분명해졌다. 오랜만에 친척들이 모여 분위기가 화기애애했지만, 정리 시간이 되자 여느 때처럼 여자들만 움직였다. 나는 일부러 동생들에게 함께 치우자고 제안했지만, “괜찮아, 그냥 두면 이모들이 하실 거야”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결국 나는 다른 여성 친척들과 함께 늦은 밤까지 그릇을 닦고 테이블보를 접으며, 소리 없이 다시 정해진 자리를 채웠다. 그 과정에서 ‘이건 단순한 가정의 전통이 아니라, 성별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부과되는 의무’라는 점을 또렷이 느꼈다.

이 경험은 누군가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일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반복되는 역할 배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한 사람의 위치와 자율성을 규정한다.

참고자료

· 여성복지론 멀티미디어강의 1~5강
· 정완립, 오정화, 장미, 이재근, 최인하 (2025) 가족복지론. 양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