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뇌졸중 개요
1.1. 뇌졸중의 정의 및 원인
뇌졸중은 뇌혈관질환(cerebrovascular disease)으로 알려져 있으며 뇌의 갑작스런 혈류 감소로 인해 중추신경계의 기능장애가 오는 응급상황을 포괄적으로 나타내는 용어이다. 뇌혈관에 색전이나 혈전, 죽종에 의해 폐색되거나 출혈이 발생했을 때 뇌졸중이 유발된다. 뇌졸중의 종류는 허혈성과 출혈성으로 구분되며, 허혈성은 다시 혈전성과 색전성으로 나눌 수 있다. 혈전성 폐색은 뇌혈관으로부터 유리된 혈전으로 인하며, 색전성 폐색은 심장 질환, 종양 등에서 유래된다. 출혈은 뇌내출혈과 거미막하 출혈로 구분된다. 전 세계적으로 뇌혈관 질환 중 가장 많이 발생하며 심장질환과 암 다음으로 사망원인 3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최근 뇌졸중 후 생존율이 약 85%에 이르고 있다. 뇌졸중의 주요 위험요인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질환, 일과성 허혈증(TIA), 흡연 등이며, 이 중 고혈압, 당뇨병, 일과성 허혈증(TIA)이 가장 중요하다. 2가지 이상의 위험요인이 동시에 존재하면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훨씬 증가한다. 또한 나이가 증가할수록 뇌졸중의 위험성이 높아지며 남성에서 약간 더 많이 발생한다.
1.2. 뇌졸중의 유형
뇌졸중은 크게 허혈성 뇌졸중과 출혈성 뇌졸중으로 구분된다. 허혈성 뇌졸중은 혈전성 뇌졸중과 색전성 뇌졸중으로 나뉜다.
혈전성 뇌졸중은 죽상경화증, 고혈압 등으로 인해 뇌혈관이 좁아져 혈전이 생겨 뇌 혈류가 차단되어 발생한다. 이는 전체 뇌졸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흔히 죽상경화성 뇌졸중이라고도 한다. 환자의 30~50%에서 일과성 허혈증이 전구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신체의 한쪽에 갑작스런 마비나 감각 저하, 언어 장애 등의 증상이 있다가 1~2시간 이내에 완전히 회복되는 현상이다.
색전성 뇌졸중은 심장질환으로 인해 생긴 혈전이나 공기, 지방 등이 뇌혈관으로 떨어져 폐색을 일으켜 발생한다. 주로 심방세동, 심근경색, 인공심장판막 등의 심장질환 환자에게 나타나며, 전구증상 없이 갑자기 발생한다.
출혈성 뇌졸중은 뇌내출혈과 거미막하 출혈로 구분된다. 뇌내출혈은 고혈압성 혈관 약화로 인해 뇌실질 내부에 출혈이 발생하는 것이며, 거미막하 출혈은 뇌동맥류의 파열로 인해 거미막하 공간에 출혈이 발생하는 것이다. 출혈성 뇌졸중은 전체 뇌졸중의 약 15%를 차지하며,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또한 일과성 허혈증은 허혈성 뇌졸중의 한 유형으로, 신경학적 기능 장애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완전히 회복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뇌졸중의 전구 증상으로 간주되며, 뇌졸중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이다.
이처럼 뇌졸중의 유형에 따라 증상과 발생 기전이 다르므로, 각각의 유형에 맞는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1.3. 뇌졸중의 병태생리
뇌는 체중의 2%밖에 되지 않지만 분당 심박출량의 20%를 받으며 신체의 산소 소모량의 20%를 사용하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뇌의 혈류는 윌리스 환을 통해 끊임없이 순환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뇌혈류는 신체 대사 요구에 맞춰 750mL/min 정도로 일정하게 자동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혈압과 이산화탄소량, 산소량 및 수소이온 농도 등의 변화에 따라 반응한다. 이러한 자동조절기전은 수축기압 50~160mmHg에서 효율적으로 나타나는데 혈관의 폐색으로 인한 뇌혈류의 감소로 산소공급이 감소되면 신경세포는 호기성 호흡을 유지하지 못하고 혐기성 호흡을 하게 된다.
초기에 경색부위는 괴사되고 그 주변은 반음영 영역(penumbra region)이 된다. 허혈은 경색부위에서 세포 내 칼슘의 양을 증가시키고 글루탐산염을 유리하게 되는데 이것이 지속되면 손상과정이 활성화되어 세포막이 파괴되고 더 많은 칼슘과 글루탐산염을 유리하면서 혈관을 수축시키고 자유기를 생성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손상부위는 경색부위에서 반음영 영역으로 점차 확대된다.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폐색된 혈관의 위치, 관류영역의 크기, 측부 순환량 등에 따라 다양한 신경학적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출혈성 뇌졸중은 뇌혈관 장애의 원인과 유형에 따라 병태생리에 차이가 있으며 일차성 뇌출혈, 동정맥 기형, 동맥류 등과 누출된 혈액으로 인한 두개내압 상승은 뇌조직을 압박하고 손상시키며 거미막하 출혈에서 흔히 동반되는 혈관경련과 감소된 관류압은 뇌의 2차 허혈을 초래하기도 한다.
1.4. 뇌졸중의 증상과 징후
뇌졸중 환자는 손상받은 뇌의 부위와 크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과 징후를 나타낸다. 편마비와 반신부전, 실행증, 실어증과 구음장애, 시력변화, 실인증, 연하곤란, 운동감각 장애, 정서적 불안정, 어깨 통증, 추상적 사고장애, 실금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편마비와 반신부전은 대뇌피질의 운동 영역이나 추체로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우측 뇌의 경색은 신체의 좌측 반쪽에 기능장애를 일으키며, 좌측 뇌의 경색은 그 반대의 증상이 나타난다. 추체로의 운동 신경이 연수에서 교차하여 내려가기 때문이다.
실행증은 근육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양상이나 틀을 재조직하지 못하여 원하는 행동이나 움직임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실어증은 뇌의 손상으로 언어를 사용하거나 해석하는 데 장애가 있는 것으로, 운동 실어증, 감각 실어증, 완전 실어증으로 구분된다. 구음장애는 뇌신경장애로 발음이 불완전한 상태를 말한다.
시야결손이 있는 환자는 자신의 지각장애를 잘 알지 못하여 사고 위험이 높으며 행동이 과장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실인증은 시각, 청각, 촉각 등의 감각 정보 해석 장애로, 감각은 있으나 물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연하곤란은 연하작용에 장애가 발생하여 음식 섭취와 삼킴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운동감각 장애로 신체 반쪽에 감각소실, 이상감각, 근관절 실조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뇌졸중 환자는 정서적으로 취약해지고 혼란스러우며, 잘 잊어버리고 쉽게 좌절하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또한 어깨 통증, 추상적 사고장애, 실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신경학적, 감각 운동, 인지, 정서적 증상이 뇌졸중 환자에게서 관찰된다. 손상받은 뇌의 부위와 크기에 따라 증상의 유형과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뇌졸중 환자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평가가 필요하다.
2. 뇌졸중 환자의 협동적 관리
2.1. 뇌졸중 진단을 위한 검사
뇌졸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건강력 조사, 신체검진 및 신경학적 검진을 실시한다. 표준화된 뇌졸중 사정도구인 NIHSS(National Institute of Health Stroke Scale)를 이용하여 뇌졸중 증상의 심각도를 측정한다. NIHSS 점수는 0점이 정상이고 42점이 심각한 뇌졸중을 의미한다.
뇌졸중을 진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검사로는 컴퓨터 단층촬영술(CT), 자기공명영상(MRI), 뇌혈관조영술(TFCA) 등이 있다. CT는 뇌의 손상 부위와 출혈성 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