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지주막하 출혈의 정의와 원인
지주막하 출혈은 뇌척수액이 가득 차 있는 지주막하 강에서 대뇌 혈관이 새거나 터져서 지주막하로 혈액이 들어갈 때 발생하는 것이다. 두개 내 혈관은 주로 지주막하 공간에 존재하며, 이곳에서 뇌 조직으로 작은 관통분자들을 내보낸다. 따라서 동맥류 등의 파열에 의해 이 혈관들에 출혈이 발생되면, 지주막하 공간에 혈종이 고이게 된다.
뇌동맥류가 전체 지주막하 출혈의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한 원인이다. 동맥류 파열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동맥류 주변 혈관의 퇴행성 변화, 고혈압, 혈액 순환의 압력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뇌동정맥 기형의 출혈, 내경동맥 혹은 척추동맥의 박리, 뇌종양 출혈, 뇌혈관염, 혈액응고이상, 경막정맥동 혈전증, 척추 동정맥 기형의 출혈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특히, 동정맥 기형(arteriovenous malformation, AVM)은 뇌의 발생과정에서 동맥과 정맥 사이에 정상적으로 발생해야 할 모세혈관이 생기지 않고 동맥과 정맥이 바로 연결되어 비정상적인 혈관덩어리를 형성하는 선천성 질환이다. 이러한 혈관이 결국 파열되고 지주막하 출혈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지주막하 출혈의 가장 흔한 원인은 뇌동맥류의 파열이며, 그 외에도 다양한 병인이 존재한다. 이러한 병인은 지주막하 강에 출혈을 유발하여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과 사망 위험을 초래한다.
1.2.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지주막하 출혈은 뇌졸중의 한 종류로, 증상이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사망률과 후유증이 매우 높아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지주막하 출혈의 병태생리와 증상, 진단 및 치료 과정에 대해 고찰하고, 간호사정과 간호과정을 통해 지주막하 출혈 환자의 회복을 돕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지주막하 출혈은 대부분 동맥류 파열로 인해 발생하며, 발병 초기 단계에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만 지주막하 출혈 환자들은 두통, 의식 저하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인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지주막하 출혈의 특징적인 증상과 진단 과정,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간호사의 체계적인 사정과 중재를 통해 환자의 예후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
특히 지주막하 출혈 환자의 경우 두개내압 상승, 감염 위험, 영양불균형 등 다양한 간호문제에 직면하게 되므로, 간호과정을 적용하여 이를 해결하고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지주막하 출혈 환자의 빠른 회복과 합병증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 문헌고찰
2.1. 지주막하 출혈의 병태생리
뇌졸중은 경색과 출혈의 두 가지 종류로 구분할 수 있으며, 뇌출혈의 종류는 부위에 따라 뇌내출혈, 지주막하 출혈, 경막하 혈종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지주막하 출혈인 Subarachnoid hemorrhage(SAH)는 지주막하 공간에 생기는 출혈로, 가장 흔한 원인은 윌리스 환에서 생긴 동맥류의 파열이다. 뇌 동맥류는 노의 동맥이 주머니처럼 늘어나거나 확장된 것을 말하며, 선천성, 외상성, 동맥경화성 변화로 발생한다. 여성에게 더 자주 발생하며, 주로 30~60세에 흔하고 절정기는 50대이다. 뇌출혈 중 지주막하 출혈의 경우, 많은 감각, 운동, 뇌신경, 인지 및 기능 장애 등의 다양한 신경 손상 증상을 나타낸다. 특히 피각은 고혈압성 출혈의 가장 흔한 부위로, 인접한 내포가 손상되면 오심과 구토를 동반한 심한 두통, 편측 부전, 느린 언어, 안구 진탕이 나타난다. 출혈량이 많을 경우 반신 마비, 동공의 고정 및 확대, 비정상 자세, 혼수 등이 초래될 수 있다. 시상의 출혈은 주로 감각기능의 손상이 있는 반신마비가 나타나며, 시상하부의 출혈은 시력이나 안구의 움직임에 문제를 초래한다. 소뇌출혈은 심한 두통, 구토, 연하곤란, 구음장애, 안구움직임 장애 등을 불러일으키고, 뇌교의 출혈은 반신마비, 혼수, 비정상 자세, 동공의 고정, 고체온증 등을 초래한다. 뇌출혈 환자의 예후는 나쁜 편으로, 환자의 50% 이상이 출혈 후 사망하며 20% 정도는 6개월 후 일상생활활동을 타인에게 의존하게 된다. 뇌내동맥류 또는 동정맥 기형의 환자는 동맥류나 동정맥 기형의 파열로 인해 갑작스럽고 비정상적으로 심한 두통이 나타나며 의식상실이 종종 발생한다. 또한 뇌막자극으로 인해 목부위와 척추의 강직, 즉 목경직이 발생하기도 한다. 동맥류가 동안신경에 인접해 있다면 시각장애, 복시, 안검하수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이명, 현기증, 편측부전마비 등도 발생할 수 있다.
2.2. 지주막하 출혈의 임상증상
지주막하 출혈 환자는 갑자기 발생하는 심한 두통을 호소한다. 이는 지주막하 공간에 혈액이 유출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환자는 "평생 처음 겪는" 극심한 두통을 호소한다. 두통과 함께 일시적인 의식 소실, 구토, 신경학적 결손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지주막하 출혈 환자는 반신마비, 언어장애와 같은 운동기능 장애를 보인다. 상부 운동신경이 서로 교차되어 있기 때문에, 신체 한쪽의 수의적 운동 기능 장애가 나타나게 된다. 가장 흔한 운동 장애로는 반대편 뇌병변으로 인한 쇠약이나 편측부전마비 등이 있다. 초기에는 이완성 마비와 심부건 반사 감소가 확인된다.
지주막하 출혈 환자는 구음장애, 실어증, 실행증과 같은 의사소통 기능 장애를 보일 수 있다. 발성기관의 근육 마비로 인해 거의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게 되는 구음장애가 발생하며, 언어를 이해하거나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실어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과거에 습득한 행위를 수행하지 못하는 실행증이 관찰된다.
지주막하 출혈 환자는 다양한 지각 장애를 경험한다. 시각적 지각 장애로 인해 시야의 절반이 소실되는 동측 반맹증이 발생하며, 공간에서 물체 간의 관계를 인지하지 못하는 시각-공간 관계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촉각, 고유수용감각 등의 감각 장애도 관찰된다.
지주막하 출혈 환자는 전두엽 손상으로 인해 학습 능력, 기억력, 집중력, 이해력 저하와 같은 정신활동 결손을 보인다. 이와 함께 불안, 적개심, 분노, 비협조적인 태도 등의 심리적 영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방광 기능 장애도 관찰된다. 지각력 저하로 인해 배뇨감을 느끼지 못하거나 방광 괄약근 조절력이 감소하여 일시적인 요실금이 발생할 수 있다. 양측 뇌 손상이 있는 경우 지각력 저하가 지속되어 요실금 또는 요정체가 나타나게 된다.
2.3. 지주막하 출혈의 진단
뇌졸중은 크게 허혈성 뇌졸중과 출혈성 뇌졸중으로 나눌 수 있으며, 그중 지주막하 출혈은 지주막하 공간에 생기는 출혈이다. 지주막하 출혈의 가장 흔한 원인은 뇌동맥류의 파열이다.
갑자기 발생하는 심한 두통, 의식저하, 신경학적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뇌 전산화단층촬영(CT)을 통해 지주막하 출혈의 진단이 가능하다. CT 검사에서 고강도의 음영이 관찰되면 출혈을 확인할 수 있다. 뇌 CT만으로 진단이 어려운 경우에는 요추천자를 통해 뇌척수액 내 출혈 여부를 확인한다.
지주막하 출혈이 진단된 이후에는 원인을 찾기 위해 뇌혈관 조영술을 시행한다. 기존의 침습적인 뇌혈관 조영술 대신 전산화단층 혈관 조영술이나 자기공명 혈관 조영술과 같은 비침습적 방법을 많이 이용한다. 이를 통해 동맥류나 동정맥 기형과 같은 구조적 이상을 확인할 수 있다.
그 밖에 검사로는 혈액 검사, 뇌 자기공명영상(MRI), 경두개 도플러 초음파(TCD) 등이 있다. 혈액 검사에서는 응고 이상, 감염 등을 확인할 수 있고, MRI는 뇌 손상 정도를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