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의 경계에 서 있는 젊음의 불안과 방황을 통한 자아실현과 영적 탐구를 투명하고 생생하게 보여준 작가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만나보는 「헤르만 헤세 선집」 제4권 『황야의 늑대』. 1차 대전 중 겪은 자신의 체험을 직접적인 반영해 써내려간 작품으로 1960년대에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문학계에 ‘헤세 르네상스’를 불러온 직접적인 도화선이 되어주었다. 주인공 하리 할러는 시민사회의 시민성이 비겁함과 속물성과 안전제일주의로 흐르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거리를 두려 한다. 하지만 자신이 완전한 늑대로서 야생에서 살 수도 없기 때문에 그는 시민사회의 경계에 아웃사이더로서 머물려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