鳳簫.翡翠孤飛不作雙 鴛鴦失侶沿晴江.誰家有約敲碁子) 夜卜燈花)愁倚窓.吟罷 忽空中有聲曰: “君欲得好逑 何憂不遂.” 心喜之.明日卽三月二十四日也. 州俗燃燈)於祈福 士女騈集 各呈其志. 日晩梵 ... 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蒲)記)有者 早喪父母 未有妻室 獨居之東. 房外有梨花一株 方春盛開 如瓊樹銀堆. 每有夜 逡巡朗吟其下 詩曰:一樹梨花伴寂廖 可憐辜負月明宵.靑年獨臥孤窓畔 何處玉人)吹 ... 兒一) 人智異山採藥 不知所終남원에 양생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일찍 부모를 여의고 장가가지 않고 홀로 만복사의 동쪽 방에 거주하였다. 방 바깥에는 배꽃나무 하나가 있었는데, 바야흐로
窓畔 푸른 꽃 홀로 누운 호젓한 들창가로何處玉人吹鳳蕭 어느집 이쁜 님이 퉁소를 불어주네翡翠孤飛不作雙 외로운 저 비취는 제 홀로 날아가고鴛鴦失侶欲晴江 짝 잃은 원앙새는 맑은 물 ... 살고 있었다. {) 김시습, 『금오신화』, (양우당, 1977), P.10一樹梨花伴寂寥 한 그루 배꽃나무 외로움을 달래주나可憐辜負月明宵 휘영청 달 밝으니 허송하기 괴롭구나靑年獨臥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