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의 방법론

소개

루소의 방법론

목차

1 . 루소의 목적과 방법론
2. 자연 상태의 물리적 측면
3. 자연 상태의 도덕적 측면
4. 자연 상태와 불평등

본문내용

루소의 목적과 방법론

루소는 인간의 불평등이 생래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것이라고 보고, 그 점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서 불평등한 상태에 놓여 있는 `사회 속의 인간`을 사회가 형성되기 이전인 `자연 상태의 인간`과 비교한다. 즉 루소는 `자연 상태의 인간`이 `사회 속의 인간`에 비해 평등한 상태에 있다는 점을 보이기 위한 일종의 사고 실험을 시도한 것이다. 그는 두 비교대상 사이에서 타당한 비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회`라는 변수 외의 다른 요소들은 동일한 상태로 두고 오직 인간이 사회 속에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의 여부만을 따진다. 이를 위해 루소는 "인간이 오늘날과 같은 존재가 되기 위해서 최초에 어떠했는지 동물적인 해부 구조를 통해 탐구하지" 않았고, 종교적 학설을 차용하여 자연 상태를 설명하거나 삶의 변화에 따라 인간의 신체에 발생했을 내적/외적 구조의 변화를 고려하지 않았다. 즉 그가 상정한 `자연 상태의 인간`은 두 발로 걸어 다니고 손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현대인과 동일하지만 종교나 교육 등의 사회적 요소를 통해 얻은 모든 인위적 요소가 배제되었다는 점에서 `자연 상태`에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인간 불평등 기원론>의 제1장에서 자연 상태에 있는 인간이 어떤 물리적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도덕적/형이상학적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서술한다. 여기서 루소는 자연 상태에 대한 묘사를 통해 `자연 상태의 인간`과 현대인의 차이점을 부각시키고, 양자의 차이점이 바로 현대 사회에 존재하는 불평등의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제2장에서는 인간이 사회를 형성하는 과정을 서술함으로써 어떻게 불평등이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불평등이 왜 그토록 강고하게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제1장과 제2장의 차이, 즉 인간이 사회를 구성한 상태인지의 여부에 따라 인간의 존재 양태나 사고방식은 질적으로 달라진다. 이는 앞서 루소가 현대인에게서 사회화의 성과를 제거한 것일 뿐인 `자연 속의 인간`을, 즉 물리적 조건은 현대인과 동일하지만 지적, 문화적 측면에서는 백지 상태에 있는 인간을 상정한 것에서 볼 수 있듯, 사회화 과정이 인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루소는 사고 실험을 통해 사회로의 이행과정에서 불평등이 나타났음을, 즉 불평등이 사회적으로 형성되었다는 점을 규명하려 한 것이다.

2. 자연 상태의 물리적 측면

루소는 현대의 `문명인`과 비교하기 위해 자연 상태의 인간을 `미개인`이라 지칭하는데, 그는 문명인은 발달된 도구와 생활 기술을 가지고 있으나 미개인은 그렇지 못하다고 보고, 그렇기에 현대인에 비해 미개인이 더 강한 힘과 민첩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미개인이 가진 힘과 민첩성은 그들이 어떤 일에도 대비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외적 수단에 의지하지 않고도 인간 본연의 힘으로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인간의 힘과 민첩성이 선천적으로 동등한 것은 아니므로, 자연 상태의 인간은 생존을 위해 유리한 조건을 갖추기 위해 더욱 강건한 체격을 소유하려 하며 그렇지 못한 자들은 도태되는 것이 루소가 상정한 자연의 법칙이다. 한편, 인간의 힘과 민첩성은 동물보다 뛰어나지 못한 경우가 많기에 생존을 위해서는 동물보다 뛰어난 부분인 `재주`의 적극적인 활용이 또한 요구된다. 인간의 재주는 그가 다양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이나 도구를 사용할 줄 안다는 점에서 드러나는데, 이는 동물과 달리 인간은 고유한 본성이 없기에 다양한 조건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루소는 자연 상태에서 동물과 인간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했고, 사회화 이전의 상태에서도 인간은 동물과 구분되는 특질을 갖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