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사랑

소개

한국인은 사랑의 시작을 왜 두려워하고 실패를 두려워할까.

목차

1. 한국인은 왜 사랑의 시작을 두려워하는 것일까?
2. 왜 여자는 사랑에 있어 수동적인 존재여야 할까
3. 호기심에서 사랑으로 바뀌는 과정의 두려움
4. 한국인들은 왜 이별을 두려워하는가?
5. 결론

본문내용

1. 한국인은 왜 사랑의 시작을 두려워하는 것일까?
우리 주위에는 이성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에게 그 이유를 묻자 대다수가 ‘내가 부족해서’ 혹은 ‘눈이 높아서’와 같이 그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또 주위에 이성친구가 없다는 답변도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사람과의 첫 만남에 있어 외모는 중요한 판단요소가 될 수 있지만 그것이 연애를 시작하는 것을 막는 커다란 걸림돌이 된다고는 할 수 없다. 정말로 외모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라면 차라리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8등신 미녀나 단백질 인형과 사랑을 나누는 편이 낫다. 하지만 그들은 외모적인 면에서 자신을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성을 찾을 때도 외모 조건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듯 보였다.
또한 우리는 학교나 직장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그들과 허물없이 지내고 있다. 하지만 이성친구가 없는 사람들은 이러한 주위 사람들을 이성친구와는 별개의 개념으로 생각하고 언젠가 자신과 꼭 맞는 운명적인 상대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인들의 사랑은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히게 되고, 이것은 사랑의 시작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만들어 내게 된다.
이를 다음의 드라마들을 통해 살펴보자. 시청률 50%를 넘기며 흥행한 드라마 ‘파리의 연인’은 평범한 여자가 재벌과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다. 결말에서 모든 것이 시나리오였음이 밝혀지고 이는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는데,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를 통해 평범한 여자의 모습에 자신을 투영하고 대리만족을 느꼈기 때문이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꽃보다 남자’라는 드라마 또한 가난한 여학생과 재벌가의 자제인 남학생이 사랑을 싹틔워가는 이야기이다. 이 드라마 역시 10대와 여자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위와 같은 드라마 외에도 ‘찬란한 유산’, ‘내 이름은 김삼순’ 등 우리나라에는 흔히 ‘신데렐라형 드라마’라 불리는 스토리를 가진 드라마가 유난히 많다. 그리고 이와 같은 것들은 우리에게 연애에 대한 큰 환상을 심어주었다.

참고자료

· 권진선, 『여자, 시즌2 달라진 나로 두 번째 인생을 살아라』, 글담출판사, 2007
· 알프레드 디 수자, 류시화 역,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오래된 미래, 2008, 1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