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주의와 ‘중국논쟁’ (Enlightenment and ‘Chinese Debate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사회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사회와역사(구 한국사회사학회논문집) / 113호 / 393 ~ 427페이지
· 저자명 : 박상현

초록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 이래로 현대 세계인식에서의 ‘유럽중심주의’는 계몽주의로 소급된다. 현대초기 유럽 계몽주의자들은 유럽보다 더 오래된 문명으로서 중국을 면밀한 검토의 대상으로 삼았다. 초기 계몽주의의 ‘중국논쟁’은 기독교 보편사를 비판하는 세속적 보편사의 형성에 기여했다. 중국논쟁 과정에서 중국애호적 계몽사상가들은 세속적 도덕체계로서 유가사상과 그것에 근거를 둔 관료국가로부터 현대적 조세·재정국가의 영감을 얻었다. 그러나 18세기 중반 이후 계몽사상가 내에서 중국혐오가 더 우세해졌고 프랑스 혁명 이후에는 독일 낭만주의자들에 의해 중국혐오가 ‘몽골인종’에 대한 종족적 혐오와 결합되었다. 계몽주의의 중국논쟁은 지적 영역에서 서양의 흥륭과 동양의 쇠퇴라는 ‘거대한 분기’를 보여준다.

영어초록

Since Edward Said’s masterpiece Orientalism, many scholars have traced ‘the Euro-centrism’ in the modern ‘imago mundi’ into the early modern Enlightenment thinkers. But in the early modern age the Enlightenment thinker seriously investigated the chinese civilization which was much older than European civilization. The ‘chinese debates’ among the early Enlightenment thinkers contributed to the construction of the universal history in the secular form which was against the teleological universal history. In the course of the chinese debates, the Sinophilia Enlightenment thinkers made the basic idea of the modern tax-fiscal state, inspired by the confucian thought as a secular moral system and the confucian bureaucratic system. After the mid-18th century, the Sinophobia has been predominant within Enlightenment thinkers. And German romantic thinkers reconstruct the Sinophobia with the ideal on the ethnic degradation of the Mongolian race. The Chinese debates within Enlightenment thinkers showed the ‘Great Divergence’ in the intellectual field which reflected the reality of the rise of the West and the decline of the East.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