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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능검사의 발달 역사
1.1. 지능 개념의 초기 발달
지능 개념의 초기 발달은 19세기 후반 프란시스 갤턴(Francis Galton)의 시도로부터 비롯된다""
갤턴은 지적 능력을 재는 검사를 개발하려는 최초의 시도를 하였는데, 진화론을 바탕으로 개인차에 관심을 두어 어떤 가계는 다른 가계보다 생물학적으로 더 우수하다고 믿었다""
이에 따라 감각 변별력을 재는 검사들이 곧 한 개인의 지능을 측정해 주는 수단이 된다고 믿었으며, 런던 박람회에 참석한 9,000여 명의 방문객들에게 일련의 검사를 실시하여 머리크기, 반응시간, 시력, 청각력, 시각 형태에 대한 기억과 같은 변인들을 측정하였다""
이러한 연구들은 회귀법칙 및 변인간의 상관관계 분석과 개인차 연구의 기초가 되었다""
1.2. 비네와 비네-시몽 지능검사
비네와 비네-시몽 지능검사는 20세기 초 프랑스의 Alfred Binet에 의해 개발된 최초의 지능검사이다. 1905년 Binet는 의무교육이 실시되면서 정상아와 정신지체아를 구별할 목적으로 지능검사를 개발하였다. Binet는 교실학습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능력들, 즉 주의집중, 지각, 기억, 수적인 추리, 언어적 이해 등을 측정하는 대규모의 '과제 battery'를 고안하였다. 이것이 비네-시몽 지능검사(Binet-Simon Intelligence Scale)의 시작이었다.
비네-시몽 지능검사는 1908년에 개정판이 나왔는데, 문제 수를 늘리고 전 척도에서 적절하지 못한 문제들은 제외시켰다. 또한 1911년에는 3판이 나왔는데, 문제를 수정 및 위치를 변경하였다. 비네-시몽 검사는 문제 수준에 따라 배열된 30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문항 내용에 따라 묶지 않고 난이도 수준에 따라 배열하였다. 또한 Binet는 정신연령(mental age) 개념을 도입하여 이 정신연령 점수를 출생과 동시에 결정되는 생활연령(chronological age)과 비교함으로써 지적 능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정신연령과 생활연령의 비교는 지능검사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비네-시몽 검사는 세계 각국에서 자기 나라 형편에 알맞은 형태로 개조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그중 가장 많이 알려지고 또 많이 사용되는 것이 스탠퍼드-비네검사이다.""
1.3. 스탠포드-비네 지능검사의 개발
스탠포드-비네 지능검사는 최초의 지능검사인 비네-시몽 검사를 미국 문화권에 맞게 개정하여 표준화한 것이다. 이것은 1916년 스탠포드 대학의 터먼(L. M. Terman) 교수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1,000명의 아동과 400명의 성인을 표본으로 하여 표준화되어서 발행되었다. 비네-시몽 검사와 마찬가지로 연령 수준에 따른 연령검사이며 처음으로 지능지수(IQ)의 개념을 실제 사용했다. 그러나 이 검사의 단점은 성인과 매우 어린 아동을 검사하는 데 있어서는 부적당하며, 재검사를 실시하기 위한 제2형의 검사가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1937년에 터먼과 그의 동료 메릴(Terman & Merill)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1916년판을 개정하였다. 개정된 1937년판은 L형과 M형의 동형검사로 되어있으며, 2세부터 5세까지는 6개월로, 6세부터 14세까지는 1년으로 구분된 연령검사로, 측정집단의 연령 범위가 매우 커졌다. 또한 평균성인(average adult)과 3개의 성인상(成人上)(superior adult Ⅰ, Ⅱ, Ⅲ) 검사가 있다.
1.4. 웩슬러의 성인용 지능검사 개발
웩슬러의 성인용 지능검사 개발은 성인의 지적능력 평가를 위한 새로운 접근이었다. 1930년대 뉴욕의 정신과 의사 던 데이비드 웩슬러는 당시 사용되던 비네의 지능검사가 아동을 대상으로 하여 성인에게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았다. 이에 성인의 지적능력을 보다 폭넓게 측정하고자 새로운 검사를 개발하였다.
웩슬러는 1939년 벨뷰 병원에서 성인용 지능검사를 개발하였다. 이 검사는 1947년에 웩슬러-벨뷰 척도 형식 I이 추가되면서 두 유형의 검사로 구성되었다. 1955년에는 심리학 코퍼레이션에 의해 1유형이 웩슬러 성인지능검사(Wechsler Adult Intelligence Scale, WAIS)로 재표준화되어 발간되었다.
WAIS는 16세 이상 75세 이하의 성인을 대상으로 하며, 언어성 검사 6개와 동작성 검사 5개 등 총 11개의 하위검사로 구성되었다. 이를 통해 언어성 지능지수(Verbal IQ), 동작성 지능지수(Performance IQ), 그리고 전체 지능지수(Full Scale IQ)를 산출할 수 있다. 기존의 비네-시몽 검사나 스탠퍼드-비네 검사가 단일한 정신연령에 의해 지능지수를 산출했던 것과 달리, WAIS는 평균 100, 표준편차 15의 편차 IQ 척도를 사용하여 개인의 상대적 지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획기적이었다.
WAIS는 성인의 지적능력을 다면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하였고, 개인차를 보다 상세히 분석할 수 있게 하였다. 이를 통해 성인의 지적 기능 수준을 진단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교육, 훈련, 치료 등의 개입이 가능해졌다. 또한 WAIS는 정신병리 진단이나 뇌손상 평가에도 유용하게 활용되었다.
이후 웩슬러는 아동용 지능검사인 웩슬러 아동용 지능검사(WISC)와 취학전 아동용 지능검사인 웩슬러 유아용 지능검사(WPPSI)를 개발하여, 생애 전반에 걸친 지적기능 평가가 가능해졌다. 이와 같이 웩슬러의 지능검사 개발은 지능검사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2. 지능검사의 목적과 정의
2.1. 지능검사의 목적
지능검사의 목적은 크게 다음과 같다"
첫째, 개인의 지적인 능력 수준을 평가하여 잠재적 지적 능력에 대한 평가를 통해 지적 적응이나 성취 정도를 예견하는 것이다"
지능검사를 통해 개인의 지적 능력 수준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지적 능력의 발달 가능성 및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