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소개
들어가는 말
파울루 프레이리의 『페다고지』는 사회정의와 그 변혁을 위한 민중들의 의식화에 큰 영향을 미친 중요한 저작이다. 이 책은 1970년대부터 1987년 6월 항쟁 이전까지 우리나라에서 지하운동을 하던 노동자들의 노동운동, 교사들의 교육운동, 대학생들의 학생운동 등에서 의식화 교재로 널리 읽혔다.
이는 당시 우리의 노동현실과 교육현실이 억압적이었음을 보여준다. 현재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사상 아래에서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누리고 있지만, 여전히 계급갈등, 경제적 양극화, 교육의 불평등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존재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프레이리의 『페다고지』가 제시하는 교육을 통한 인간화와 해방의 메시지는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프레이리는 가난한 자의 아픔을 일찍부터 겪었기에 빈민은 희생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빈민은 현실에 대응하고 자극을 받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 인식과 대응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보았다. 그에 따르면 교육제도 전체가 침묵의 문화를 유지하기 위한 주요 도구였다. 이는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는데, 주입식 교육과 암기위주의 학습으로 인해 학생들의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가 억압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프레이리는 "은행예금식 교육" 대신 "문제제기식 교육"을 주장했다. 문제제기식 교육에서는 학생들이 유순한 수동적 청취자가 아니라 교사와의 대화를 통해 비판적 탐구자가 된다. 이를 통해 현실을 인식하고 변혁하기 위한 의식의 발현과 비판적 개입이 가능해진다. 이는 인간을 완성된 존재가 아닌 발전하고 배워나가는 미완성의 존재로 바라보는 관점에 기반한다.
이처럼 프레이리의 『페다고지』는 기존의 권위주의적이고 주입식인 교육을 비판하고,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