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스포츠 산업의 융합과 발전 방향
1.1. 스포츠 산업과 무역 산업의 융합
1.1.1. 스포츠 용품업의 수출 전략
스포츠 용품업의 수출 전략은 다음과 같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0년 스포츠 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포츠산업의 매출액 중 내수는 76조 4,660억 원인 반면, 수출은 1조 6,010억 원에 그쳐 수출 비중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스포츠 산업과 무역 산업의 적절한 융합을 통해 효과적인 수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스포츠 용품업의 경우 일반적으로 전 세계를 소비시장으로 삼고 있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거대 브랜드가 시장을 과점하고 있어 자국 내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 진출하여 성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우리나라 스포츠 업체의 절반 가량이 1~4인 종사자로 이루어진 영세 업체라는 점도 제약 요인이 된다.
따라서 영세한 국내 업체가 거대 브랜드와 경쟁하여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 시장을 개척하기보다는 특정 종목에 특화된 용품을 개발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다. 즉, 특정 종목에 특화된 브랜드를 먼저 개발하고 해외 시장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한 뒤 일반적인 스포츠 용품으로 브랜드를 확장해 나가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법은 우리나라가 강세를 보이는 종목, 예를 들어 양궁, 태권도, 골프, 쇼트트랙 등에 특화된 용품을 개발하여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양궁의 경우 우리나라 토종 업체인 윈앤윈이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활을 제작·판매하여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참가 선수 325명 중 절반 이상이 해당 브랜드를 사용할 만큼 국제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처럼 특정 종목에 특화된 브랜드를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전략은 영세한 국내 업체가 거대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효과적인 수출 방안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종목의 용품을 중심으로 특화된 브랜드를 육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한다면 스포츠 산업과 무역 산업의 융합을 통한 수출 확대가 가능할 것이다.
1.1.2. 베트남 시장에서의 한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진출
과거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스포츠에서 여성 참여 인구의 수가 증가하고 스포츠가 점차 일상화 되는 트렌드와 발맞추어 스포츠웨어 시장에서도 편함 만을 추구하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디자인적인 측면과 기능성적인 측면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스포츠웨어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토종 레깅스 브랜드인 젝시믹스는 레깅스 열풍에 따라 한국 내 에슬레저룩 시장의 중심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주목할 만한 성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한국의 에슬레저룩을 중점으로 한 스포츠웨어 브랜드가 급증하고 다양해짐에 따라 관련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 속에서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스포츠 웨어 브랜드의 대표적 수출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으며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첫째, 베트남 스포츠웨어의 시장의 성장률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베트남의 스포츠의류시장은 지난 5년 사이 평균 11.2%씩 매년 성장을 지속해 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으며 과거와는 달라진 식습관으로 인해 젊은 비만 인구가 증가했고, 이를 인지한 현지 정부가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을 장려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른 결과로 베트남 사람들은 건강과 운동에 관심 갖는 이들이 증가하였고 이와 동시에 스포츠의류와 관련된 시장이 성장하게 된 배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둘째, 베트남의 스포츠웨어 브랜드가 남성에 치중된 상품구성을 가졌다는 점이다. 베트남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여성의 수는 증가하였으나 여전히 대표 브랜드의 상품진열은 축구, 농구 등 남성에게 인기가 높은 상품 위주로 되어있었으며 여성의 신체에 특화된 스포츠웨어 시장은 매우 작은 부분만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통계자료를 찾을 수 있었다. 따라서 한국의 레깅스를 대표상품으로 하는 스포츠웨어 브랜드가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여성의 신체에 보다 적합한 기능적 측면과 한국만의 세련된 디자인적인 측면을 강조하여 포지셔닝 한다면 이는 베트남 여성 소비자들을 효과적으로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마지막으로는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 한국 브랜드가 베트남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베트남에서는 한류열풍으로 인해 젊은 사람들에게 한국은 이미 우호적이며 신뢰감 있는 국가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k-트렌드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스포츠웨어 브랜드가 베트남 시장에 진출할 때 과점하고 있는 거대 스포츠 용품 브랜드와 구별될 수 있는 중고가 가격전략, 한류스타 활용, 기능성과 멋을 둘다 가진 디자인의 도입 등의 차별화 전략을 구성하여 한국만의 이미지를 활용한다면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스포츠웨어 브랜드의 대표적 수출 시장을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1.2. 스포츠 콘텐츠와 무역 산업의 융합
1.2.1. 스포츠 한류의 발전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지구촌은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원하는 정보, 영상을 찾아 볼 수 있으며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과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의 등장은 전 세계인들이 자유롭게 미디어를 유통시킬 수 있고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이와 같은 환경 속에서 우리나라의 대중문화는 해외 시장으로부터 선풍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즉, 한국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해외로 수출되는 현상이 한류로 일컬어지며 K-pop, K드라마 등의 대중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문화산업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는 더 이상 무역 산업이 물건을 사고파는 것에만 치중한 것이 아닌 정보, 지식, 콘텐츠와 같은 문화를 확산시키고 교류하는 것이 무역산업에서의 핵심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한류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콘텐츠의 양적인 수출 증가는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왔다. 이 뿐 아니라 한국만의 문화가 국외에서도 사회적, 문화적으로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콘텐츠 수출이 가진 큰 장점이자 의의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한류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한국의 스포츠도 하나의 중요한 문화 콘텐츠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스포츠는 세계인들의 통합과 화합을 추구하는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스포츠와 관련된 콘텐츠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 경기 종목 마다 새로운 방식으로 특색 있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다는 점은 스포츠 콘텐츠가 가진 매력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스포츠 콘텐츠와 무역 산업이 융합되었을 때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더욱 큰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며 눈부신 성장을 일궈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포츠 한류의 예시로 우리나라의 프로야구리그가 미국에 수출되었던 사례를 들어 설명할 수 있다. 당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미국 ESPN은 자국의 리그를 중계할 수 없자 한국의 KBO리그 중계권을 사가 미국에 중계하였으며 이를 통해 한국프로야구가 미국 야구팬들에게 소개되었다. 이 과정에서 한국만의 야구문화인 빠던(BAT TURN), 노스캐롤라이나 지역과 이름이 같은 NC팀 등이 이슈가 되었으며 대중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경기 중 재미있는 영상을 스스로 유통하고 새롭게 가공하며 더욱 특별한 고부가가치를 만들어 내었다. 또한 한국의 스포츠리그가 수출되고 해외 대중에게 인식됨으로서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는데 국내의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해외 유명 스포츠 리그에 진출해 인적 자원의 수출이 이루어진 것도 그에 포함 될 수 있다.
1.2.2. 스포츠 콘텐츠를 통한 무역장벽 극복
최근 국제무역 환경은 자유무역주의에서 보호무역주의로 변화하고 있다. 특정 국가들은 자국 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고관세, 수입규제 등의 비관세장벽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보호무역정책은 국가 간 갈등을 야기하며 원활한 무역활동을 저해하고 있다.
하지만 스포츠 콘텐츠는 이러한 무역장벽을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스포츠는 국가와 문화를 초월하는 전 세계적인 관심사이자 축제로, 스포츠를 매개로 한 교류와 협력은 정치, 경제, 문화적 장벽을 허물 수 있다. 특히 스포츠 한류 현상으로 대변되는 한국 스포츠 콘텐츠의 해외 진출은 무역장벽 극복의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한국 프로야구리그(KBO)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미국 ESPN이 중계권을 사들이면서 전 세계에 중계되었다. 이를 통해 한국 야구의 특색인 '빠던(bat turn)', 팀명 'NC' 등이 알려지며 새로운 관심을 끌어 모았다. 또한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 경기 영상을 가공, 재생산하며 한국 야구의 독특한 문화를 전파하였다. 이처럼 스포츠 콘텐츠의 해외 진출은 단순히 스포츠 자체를 알리는 것을 넘어, 국가 이미지와 문화를 확산시키는 수단이 된다.
더욱이 스포츠 한류는 단순히 방송 콘텐츠에 그치지 않고 스포츠용품, 스포츠 마케팅 등 스포츠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젝시믹스는 베트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는데, 이는 한국 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