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공관복음의 신학
1.1. 세례 요한과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선포
세례 요한과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선포는 공관복음의 핵심 주제 중 하나이다. 세례 요한은 성육신 전 시대의 예언자적 움직임을 대변하며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선포하였다. 그는 당시 유대 사회의 종말론적 기대감을 반영하며 메시야의 출현을 알리는 선구자로 등장하였다. 세례 요한은 회개와 세례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고지하였는데, 이는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의 공적인 사역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였다.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신 후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의 중심 메시지로, 이는 현재와 미래의 긴장 관계 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도래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지만, 그 완성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가르치셨다. 이를 통해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기대했던 정치적이고 물리적인 하나님 나라와는 다른 차원의 영적이고 종말론적인 하나님 나라를 제시하셨다.
유대인들은 로마의 압제에서 벗어나 이스라엘의 자유와 번영을 기대했지만,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인간의 죄와 악으로부터의 구원을 강조하셨다. 이 하나님 나라는 현재 예수님의 인격과 사역 속에 현현하고 있지만, 동시에 미래에 완성될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는 이미 임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종말론적 성격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이 회개와 믿음이라고 가르치셨다. 그러나 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당시 유대인들의 기대와 상충되었다. 그들은 하나님 나라를 정치적이고 물질적인 차원에서 이해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죄와 영적 문제로부터의 해방으로 해석하셨기 때문이다. 이러한 예수님의 메시지는 유대 사회에 큰 도전이 되었고, 결국 그의 십자가 처형으로 이어졌다.
결국 세례 요한과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선포는 기존의 유대교적 이해를 뛰어넘어 새로운 차원의 하나님 나라 개념을 제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종말론적이면서도 현재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죄와 영적 차원에서의 구원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독특한 특징을 지닌다고 하겠다.
1.2. 하나님 나라의 개념과 특징
하나님 나라의 개념과 특징은 다음과 같다.
구약에서 유대인들은 하나님께서 장차 이 땅에 세우실 새로운 왕국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이 왕국은 정의와 평화가 넘치는 이상적인 세계로, 이스라엘 백성이 원수들로부터 해방되어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게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세례 요한과 더불어 이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는데, 그의 관점에서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가 완전히 실현되는 종말론적 상태를 의미한다.
하나님 나라는 이미 예수님의 성육신과 사역을 통해 이 땅에 도래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이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말미암아 사단의 세력이 크게 상처를 입었지만, 여전히 활동하고 있기에 하나님 나라와 대립하고 있다. 따라서 하나님 나라는 현재 승리한 나라이지만 앞으로 완성될 나라이기도 하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임박성과 지연의 긴장을 보여준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의 인격 속에 구현되어 있다.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은 왕이셨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하나님 나라를 자신의 삶 속에 현실화하셨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시며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들에게 오는 세대의 영원한 생명을 주셨다. 그러나 예수님의 메시야 사역은 유대인들이 기대했던 정복적인 왕국과는 달랐다. 예수님은 고난 받는 메시야로서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를 통해 사단을 이기는 승리를 거두셨다.
하나님 나라는 현재와 미래, 이미와 아직의 긴장 가운데 있다. 이미 예수님의 삶과 사역을 통해 도래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이 긴장 속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들은 하나님과의 새로운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의를 실천하며, 동시에 재림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기대해야 한다.
1.3. 예수님의 윤리와 종말론적 삶
예수님의 윤리와 종말론적 삶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고난 받는 삶에 대한 이해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시며 새로운 윤리를 제시하셨는데, 이는 현재적이면서도 종말론적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예수님의 윤리는 하나님 나라와 긴밀한 관련이 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시며, 이를 위해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말씀하셨다. 이는 단순한 개인적 회개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임박한 도래를 준비하는 것이었다. 예수님의 윤리 교훈은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삶의 방식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의 윤리 교훈에는 절대적이고 거룩한 윤리 기준이 제시되었다. 모세의 율법을 성취하시며 더 나아간 예수님의 가르침은 마음의 의가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라는 율법의 원리를 넘어서, 적을 사랑하고 악을 선으로 대치하는 새로운 윤리를 제시하신 것이다. 이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이 보여야 할 절대적 기준이자 미래 심판 앞에서의 윤리적 준거가 된다.
또한 예수님의 윤리는 현실적이면서도 종말론적 관점을 드러낸다. 산상수훈에서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온유한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자비한 자, 마음이 청결한 자, 화평케 하는 자, 의를 위하여 핍박받는 자"들이 복이 있다고 하신 내용은, 현재 고난받는 자들이 장차 올 하나님 나라에서 축복을 받게 될 것이라는 약속이다. 이는 현재의 고난과 핍박을 견디며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는 종말론적 삶의 자세를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윤리 가르침은 종말론적 긴장감 속에서 주어졌다. 예수님께서는 재림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예고하시며, 깨어 기다리라고 제자들에게 촉구하셨다. 이러한 종말론적 긴박감 속에서 예수님의 윤리 교훈은 현재 삶의 변화를 요구하며, 장차 올 하나님 나라를 준비하는 것이었다.
결국 예수님의 윤리와 종말론적 삶은 하나님 나라의 강조를 통해 연결된다.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준비하고 실현하는 과정에서 예수님께서는 윤리적 기준을 제시하셨으며, 이는 현재의 삶 속에서 종말론적 긴장감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촉구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예수님의 가르침은 윤리와 종말론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것임을 알 수 있다.
1.4. 마태, 마가, 누가복음 저자들의 관점
마태, 마가, 누가복음 저자들의 관점은 다음과 같다.
공관복음서는 예수님에 대한 각자의 이해를 각자의 상황에 존재하고 있는 교회 공동체에게 기록한 글이다" 이는 복음서가 역사의 기록이 아니라 해석된 역사라는 것을 의미한다. 복음서는 애초부터 믿음의 사람들에 의해 기록되었다. 때문에 복음서를 통해서 저자가 독자에게 알려주고 싶은 예수님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태복음의 경우 구약의 인용이 많다. 마태는 예수님을 이스라엘의 역사와 희망을 성취하시는 분,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고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으로 묘사하고 있다. 또한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은 율법을 성취 하시는 분이시다. 우리는 예수 안에서 하나님과 새로운 관계가 모색된다. 예수님은 율법에 매여 있는 모든 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