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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고 통계 및 원인 분석
1.1. 교통사고
1.1.1. 교통사고 발생 현황 및 추이
도로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000년대 들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인구 10만 명당 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00년 21.8명에서 2019년 6.5명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그러나 국제적으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영국이나 일본의 두 배 이상으로 비교 대상 국가들 가운데 미국 다음으로 높다. 2019년 기준 하루 평균 통근 시간은 74분으로 OECD 평균에 비해 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해마다 약 10만 건의 교통사고가 출퇴근 도중 발생하고 있다. 그 수는 연간 산업재해자 수인 9만여 명과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OECD 국가들보다 통근 시간이 길기 때문에 근로자들이 교통사고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또한 출근이라는 자체는 업무를 시작하기에 앞서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시간이므로 이 시간에 대해서 근로자들은 보호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
1.1.2. 국가별 교통사고 원인분석
한국의 교통사고 특징은 보행 중 사고가 많고, 고령자 사고와 음주운전 사고가 많으며, 지방도로와 이면도로 사고가 많고, 사업용 차량 사고와 자전거, 이륜차 사고가 많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사고 유형은 차량간 충돌이 가장 많고,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충돌 유형은 Angle 충돌이다. 연령대별로는 25~34세, 특히 남성 운전자의 사고 비율이 가장 높다. 또한 산만한 운전, 음주운전, 과속, 신호위반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과속, 부주의한 운전, 음주운전 등이 주요 교통사고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사망 사고 유형 중 보행 중 사고가 가장 많고, 이륜차 사고, 교차로 사고가 많으며, 고령자 사고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졸음운전도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처럼 국가별로 교통사고의 특징과 주요 원인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각국의 교통환경, 운전자 행태, 법규 및 집행 수준 등에 따른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1.2. 자살
1.2.1. 자살률 현황 및 추이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심각한 수준이다. 2003년 이래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자살로 인한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6.9명으로 OECD 평균 12.2명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의 자살률이 38.0명, 여자가 15.8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2.4배 높았다. 2020년에는 전체 자살률이 25.7명으로 소폭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2021년 자살률은 26.0명으로 다시 증가하였고, 2022년에는 25.2명으로 소폭 감소하였다.
특히 한국 여성의 자살률이 최근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2018~2020년 한국 여성의 자살률은 10만 명당 16명으로 OECD 17개국 평균(4.7명)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는 치열한 한국의 교육 시스템 속에서 여성들이 직장 차별과 가정에서의 육아 부담 등 사회적 기대에 시달리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의 자살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분석과 함께 자살 예방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1.2.2. 국가별 자살률 원인분석
국가별 자살률 원인분석은 다음과 같다.
한국의 자살률은 2003년 이래로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모순적인 여성에 대한 기대로 인해 특히 20~30대 젊은 여성의 자살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치열한 교육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직장에서의 차별과 가정에서의 육아 전담 등 여성에 대한 이중적 기대로 인한 스트레스가 자살률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또한 여성 혐오, 성적 학대, 몰카 등 혐오스러운 사회문화적 관행도 여성의 자살률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자살률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공중보건 문제와 폭력이 지목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 사이에서 자살률 증가와 기분 및 정서 장애의 증가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과 자살의 상관관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정신건강 문제와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자살률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교수형이 가장 일반적인 자살 방법이며, 여성의 경우 독살이 많이 활용된다. 자살률 증가의 배경에는 정신건강 문제와 더불어 경제적 불평등 심화 등 사회구조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자살률 증가 요인으로는 경제불황, 우울증, 사회적 압력, 실직 등이 지적되고 있다. 특히 집단의식에 억눌렸던 불안감과 고립감이 시간이 지나면서 분출되어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가부장적 사회구조로 인한 여성 자살률 증가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각국의 자살률 증가 요인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정신건강 관리 부족, 사회경제적 불평등, 차별과 혐오 문화 등 사회구조적 문제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따라서 자살 예방을 위해서는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성 향상, 사회안전망 강화, 차별 해소 등 다각도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3. 산업재해
1.3.1. 산업재해 발생 현황 및 추이
산업재해 발생 현황 및 추이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2020년 기준 OECD 국가 중 인구 10만 명당 산업재해 사망자수가 0.46명으로, 다른 선진국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건설업(46.0%), 5인~49인 사업장(41.8%), 60세 이상 근로자(43.5%)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주된 유형은 떨어짐(36.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산업재해 수준은 매우 심각한데, 이는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미흡, 근로자 보호 정책 부족 등 다양한 요인에 기인한다. 특히 영세 중소기업에서 산업재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작업장 안전관리 체계 및 인력, 예산 부족에 기인한다. 또한 고령 근로자 증가에 따른 산업재해 증가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정부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기업의 자발적인 안전관리 체계 구축, 근로자 보호 강화,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정책 지원 등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3.2. 국가별 산업재해 원인분석
국가별 산업재해 원인분석은 다음과 같다.
한국의 경우 건설업(402명, 46.0%), 5인~49인 사업장(365명, 41.8%), 60세 이상 근로자(380명,43.5%), 떨어짐(322명,36.8%)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즉 규모가 작은 중소 건설업체와 고령 근로자, 그리고 추락사고 등이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노동부의 산업재해 실태조사에 따르면 75.1%인 396개 사업장에서 노동관련 법규 위반이 있었고, 임금 지연지급, 휴일 휴가 미실시, 근로계약 미체결, 근로 시간 위반 등이 주요 위반 사항이었다. 또한 10명 중 9명의 이주노동자들이 의료보험, 산재보험, 고용보험 등 사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의 경우 총기사고와 가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