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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격심리학 이론
1.1. 융의 분석심리학
융의 분석심리학은 의식과 무의식 간의 관계를 확립하고 이해하는 데에 초점을 두는 성격이론이다. 융은 역사와 문화적 영향을 기반으로 형성된 정신적 소인인 "원형(archetypes)"에 주목했으며, 이를 통해 인간 정신의 자각 수준을 설명하고자 하였다.
융의 성격이론은 정신의 구조를 의식, 개인무의식, 집단무의식으로 구분한다. 의식은 자아(ego)에 의해 지배되며, 이는 자신을 외부에 표현하고 외부 현실을 인식하는 기능을 한다. 개인무의식은 쉽게 의식화될 수 있는 망각된 경험이나 감각경험을 담고 있다. 한편 집단무의식은 인류 역사를 통해 물려받은 정신적 소인인 원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정신의 구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융은 정신에너지의 원리를 제안하였다. 대립 원리에 따르면 정신에너지는 성격 내에 있는 힘들 간 갈등의 결과로 생성된다. 등가 원리는 어떤 조건을 생성하는 데 사용된 에너지가 성격의 다른 부분으로 전환됨을 의미한다. 균형 원리는 성격 내에 균형 혹은 평형에 대한 경향성이 존재함을 나타낸다.
또한 융은 원형 개념을 통해 성격의 발달과 변화를 설명하였다. 페르소나, 아니마와 아니무스, 그림자, 자기 등의 원형은 각각 환경 적응, 양성성, 어두운 면, 전체성을 대표한다. 이러한 원형들이 발달하고 통합되어 가는 과정이 바로 개성화(individuation)이며, 이를 통해 개인의 성격이 형성되고 변화해나간다고 보았다.
융의 성격이론은 성격발달과 심리치료 과정을 설명하는데도 활용된다. 단어연상검사, 증상분석, 사례사, 꿈 분석 등의 기법은 개인의 무의식을 탐색하고 이해하는데 사용된다. 또한 내담자가 성격을 확장시키며 자신의 존재에 대한 영적 또는 종교적인 태도를 개발해 나가는 과정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본다.
종합하면, 융의 분석심리학은 의식과 무의식, 집단적 무의식 등 정신의 다층적 구조를 바탕으로 개인의 독특한 성격 발달과 변화 과정을 설명하는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1.2. 설리반의 대인관계 이론
설리반의 대인관계 이론에 따르면, 성격은 개인이 대인관계에서 다른 사람들을 다루는 특징적인 방식으로 구성된다""(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 양상이 성격을 결정한다). 따라서 설리반은 성격을 대인관계 이론으로 정의하였으며, 호나이, 프롬과 같이 사회적 및 문화적 요인에 초점을 맞추었다""(성격 형성에 있어 사회적·문화적 맥락의 중요성을 강조).
설리반은 성격에 대한 논의에 있어 개인의 경험을 강조하였다""(개인의 실제 경험과 행동이 성격 형성의 핵심이라고 보았음). 특히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를 거쳐 발달해가는 대인관계 패턴이 성격 유형의 결정에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초기 대인관계 경험이 성격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
설리반의 관점에 따르면, 인간의 행동 목적은 긴장을 감소시키거나 최소화하는 것이다""(긴장 감소를 위한 행동이 성격을 규정함). 이때 긴장의 두 가지 원천은 생리적 욕구와 사회적 불안전이다""(생존에 필요한 기본적 욕구와 안전에 대한 필요가 성격 발달의 동기가 됨).
유아기에는 힘 동기와 신체적 친밀감이라는 두 가지 추가적인 욕구가 나타나는데, 이 욕구들이 어떻게 충족되는지가 성격의 방향과 형태를 결정하게 된다""(초기 대인관계 경험이 성격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침).
불안은 설리반 이론의 핵심 개념으로, 모든 종류의 정서적 고통과 관련되며 자기가치감과 유능감의 위협, 자아존중감의 손상에 의해 유발된다""(불안이 성격 발달에 미치는 핵심적인 영향). 불안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자아체계가 형성되는데, 이 자아체계와 진정한 자아의 간격이 커지면 정신분열적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자아체계의 발달이 정상적인 성격 형성에 중요).
이처럼 설리반의 대인관계 이론은 성격을 개인의 대인관계 양상으로 정의하고, 초기 경험이 성격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였다""(성격을 대인관계 수준에서 이해하고자 했음).
1.3. 머레이의 욕구 및 동기 이론
머레이의 욕구 및 동기 이론은 생화학적 및 의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성격심리학을 발전시켰던 학자 헨리 머레이(Henry A. Murray)의 핵심 개념이다.
머레이는 인간학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내면서, 인간의 삶과 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연구에 주력하였다. 그는 수많은 자료들을 일관성 있는 이론적 구성개념으로 조직화하는 데 힘썼으며, 주제통각검사(TAT)와 같은 투사검사를 개발하여 성격 평가기법 발전에 기여하였다.
머레이의 성격이론은 크게 '성격의 원리'와 '성격체계'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우선 성격의 원리와 관련하여, 머레이는 성격이 뇌에 근거하며 생리적 과정에 의존한다고 보았다. 또한 인간의 심리적 과정은 유기체의 욕구로 유도된 긴장 감소와 관련된다고 주장하였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긴장을 감소시킴으로써 만족감을 얻기 위해 긴장을 생성하며, 이상적인 상태는 일정 수준의 긴장을 수반한다.
다음으로 성격체계와 관련하여, 머레이는 프로이트의 원초아, 초자아, 자아 개념을 통해 성격을 세 부분으로 구분하였다. 원초아는 모든 타고난 충동적인 성향의 저장소이며, 초자아는 문화의 가치와 규범의 내재화로 정의된다. 자아는 모든 행동의 중심적 조직자로서, 원초아의 수용할 수 없는 충동을 수정하고 지연시킨다.
더불어 머레이는 욕구 개념을 자세히 다루었는데, 그에 따르면 인간은 총 20가지의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이 욕구들은 일차적 생리적 욕구와 이차적 심리적 욕구로 구분되며, 반응적 욕구와 발생적 욕구로도 나뉜다. 또한 이들 욕구 간의 융합과 보조 관계가 성격을 형성한다. 이와 함께 압력 개념을 통해 환경적 요인이 인간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였다.
한편 머레이는 주제 개념을 도입하여, 인간 행동을 야기하는 욕구와 압력의 관계성을 강조하였다. 주제는 초기 아동기 경험을 통해 형성되며, 성격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이처럼 머레이의 성격이론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