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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염병 개요
1.1. 감염병의 정의
감염(infection)은 미생물이 인체에 침범하는 것을 의미한다. 감염이 발생하면 대개 면역반응이나 염증과 같은 숙주 측의 반응이 일어난다. 감염결과 자각적, 타각적으로 병적 상태가 나타나면 이것을 발증(crisis)이라 한다. 그리고 감염의 결과로 생기는 질병을 감염증(infectious disease syndrom)이라 한다. 미생물에 감염된 숙주는 염증반응, 즉 통증 발열 발적, 종창, 기능장애 등 5대 소견을 나타낸다. 감염에는 질병을 일으키는 경우와 일으키지 않는 경우가 있다.
1.2. 감염병 발생의 기본 요소
감염병 발생의 기본 요소에는 병인적 요인, 숙주적 요인, 환경적 요인이 포함된다.
병인적 요인은 질병 발생의 원인적 인자로서 생물학적 인자와 물리적·화학적 인자, 사회적 인자가 있다. 생물학적 인자로는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의 감염으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으며, 물리적·화학적 인자로는 계절, 기상, 대기, 수질 및 유독성 물질 등이 해당된다. 사회적 인자로는 정서적 긴장과 정신적 스트레스, 관습 등이 질병 발생의 변수로 작용한다.
숙주적 요인은 인간 숙주의 생물학적 특성, 인구집단의 사회적·형태적 특성, 체질적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숙주의 생물학적 특성으로는 성별, 연령별 특성이 해당되며, 인구집단의 사회적·형태적 특성에는 종족, 직업, 사회경제적 계급, 결혼 및 가족관계 등이 포함된다. 체질적 특성에는 선천적 인자와 면역성, 영양상태 등이 해당된다.
환경적 요인은 병원소와 매개체, 물리·화학적 환경, 사회적 환경이 작용한다. 생물학적 환경으로는 병원체 전파체인 매개 곤충이나 기생충의 중간 숙주가 포함되며, 물리·화학적 환경에는 계절 변화, 실내외 환경, 기후 등이 해당된다. 사회적 환경에는 인구밀도, 직업, 사회풍습, 경제생활 형태 등 병원체 침투 및 전파 경로가 포함된다.
이와 같이 감염병 발생에는 병원체, 숙주, 환경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 세 가지 요인이 균형을 잃게 되면 감염병이 발생하게 된다.
1.3. 감염병의 분류
감염병의 분류는 형태학적 분류와 원인균에 의한 분류로 나뉜다.
형태학적 분류에 따르면, 감염증은 염증의 양상에 따라 삼출성, 괴사성, 육아종성, 간질성, 세포 증식성 염증으로 구분된다. 삼출성 염증은 화농성 세균이 주로 일으키며, 화농성 염증과 삼출물이 주된 특징이다. 괴사성 염증은 병독성이 강한 병원균이 세포를 죽여서 일으키는 염증으로, 허혈성 괴사와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육아종성 염증은 세포면역의 과민반응으로 인해 나타나며, 결핵과 진균 감염이 이에 해당된다. 간질성 염증은 림프구의 침윤을 주로 보이는 만성 염증이며, 급성 바이러스 감염에서도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세포 증식성 염증은 바이러스가 세포를 자극하여 증식시킬 때 일어나는 염증이다.
원인균에 의한 분류에서는 기생체, 세균, 바이러스, 리케치아 등의 병원체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증으로 구분된다. 기생체에는 원충, 세포 외부 기생충, 세포 내부 기생충 등이 포함된다. 세균은 간균, 구균, 나선균, 내독소를 가지는 세균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바이러스는 특징적으로 세포 내에서만 증식하며, 프리온과 같은 감염성 단백질도 있다. 또한 리케치아는 세균과 바이러스의 중간적 특성을 지닌다. 이처럼 다양한 병원체에 의해 감염증이 유발되며, 각각의 특성에 따라 임상 양상과 전파 경로, 예방 및 치료법이 달라진다."
2. 공기 매개 호흡기 감염병
2.1. 사슬알균 감염
사슬알균 감염은 그람양성 알균인 사슬알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사슬알균의 특징은 기다란 사슬 형태로 증식한다는 것이다. 사슬알균 감염에는 화농성 사슬알균 감염, 폐렴알균 감염, B군 사슬알균 감염 등이 있다.
화농성 사슬알균 감염은 "strep throat"라고 불리는 사슬알균성 인두염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된다. 화농성 사슬알균인 S. pyogens는 중이염, 편도선염, 유양돌기염, 농가진 등을 일으킨다. 또한 사슬알균에 의한 인후염은 성홍열과 류마티스열이라는 두 가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성홍열은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구토, 복통, 오한, 인후염 등의 증상이 특징이며, S. pyogens가 만들어내는 강력한 발적독소로 인해 붉은 발진이 나타난다.
폐렴알균 감염은 주로 다른 호흡기질환에서 이차적 감염으로 발생하는 폐렴을 일으킨다. S. pneumoniae는 세균세포가 쌍 또는 짧은 사슬형으로 존재하며, 두꺼운 협막에 싸여 있다. 협막은 백혈구의 식균작용에 저항할 수 있어 매우 병원성이 강하다.
B군 사슬알균 감염은 정상적으로 여성 생식기에 존재하는 B군 사슬알균이 출산 중 신생아에게 감염되어 신생아 패혈증, 수막염, 폐렴 등을 일으키고, 임산부에게는 산욕열을 유발한다.
일반적으로 인두도찰물 배양과 다양한 면역학적 검사법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페니실린, 에리스로마이신 등의 항생제로 치료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환자의 분비물 및 오염된 기구 취급 시 개인보호장구 착용과 철저한 손씻기가 중요하다. 또한 직원이 보균자일 경우 환자 접촉을 제한하고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
2.2. 포도알균 감염
포도알균 감염은 포도알균이라는 그람양성 알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포도알균은 여러 평면에서 분열하여 불규칙한 포도송이 모양의 덩어리를 형성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균은 건조에 비교적 저항성이 높아 공기를 통해 먼지입자로 쉽게 확산될 수 있다.
포도알균에는 황색포도알균과 표피포도알균 등이 있는데, 이들은 감염 부위와 병원성에 차이가 있다.
황색포도알균은 가장 보편적인 병원균으로, 상기도와 피부에 널리 존재하며 많은 사람들이 건강보균자이다. 황색포도알균은 종기, 여드름, 농가진 등의 피부 감염부터 폐렴, 골수염, 심내막염, 뇌막염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황색포도알균은 식품매개질환과 관련된 장독소를 생산할 수 있으며, 백혈구 사멸소를 생산하여 식균세포로부터 해를 입지 않고 도피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한편 표피포도알균은 일반적으로 병원성이 낮은 비색소 생성균으로, 주로 피부나 점막에서 발견된다.
포도알균 감염에 대한 진단은 주로 배양검사를 통해 이루어지며, 페니실린과 같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 최근에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과 같이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균주가 출현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포도알균 감염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분비물 접촉 시 적절한 보호구 착용, 손 위생 등의 감염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2.3. 디프테리아
디프테리아는 그람양성 막대균인 코리네박테리움 디프테리아균(Corynebacterium diphtheriae)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디프테리아균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으로 배출된 침방울에 의해 전파되며, 주로 상기도(코, 목)를 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