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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근대 한국사의 이해
1.1. 근대사회 성립기(1876-1910)
근대사회 성립기(1876-1910)는 개항 이후 근대 한국사회가 성립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는 주요한 사회·경제·정치적 변동을 겪으며 근대국가 건설을 위한 노력이 전개되었다.
일본과의 강화도 조약 체결로 강제적인 개항이 이루어졌으며, 이를 기반으로 개화파와 위정척사파 간의 갈등이 심화되었다. 개화파는 서양 문물의 수용을 통해 근대화를 추진하고자 하였으나, 위정척사파는 이를 배척하며 유교 전통의 보존을 주장하였다. 이에 따라 척사론의 성격과 변화가 나타났는데, 초기에는 천주교와 서양 물품을 반대하다가 점차 서양의 근대적 제도와 문화에 대한 반대로 확대되었다.
한편 개항 이후 사회경제적 변동으로 인해 중간 신분층의 지위와 동향도 변화하였다. 향리층과 역학생도가 변화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되었고, 중인층도 사회경제적으로 성장하였다. 그러나 중간 신분층은 민족적 책임감에 소홀하였고, 일제의 식민지화에 협력하는 경향을 보였다.
개항 이후 일본은 경제적 침탈과 수탈을 본격화하였다. 철도 건설, 토지조사사업, 회사령 등을 통해 식민지 경제체제를 구축하였으며, 법적·행정적 기구를 정비하여 식민통치 체제를 확립해 나갔다. 이에 대응하여 정부 차원에서도 근대화를 위한 개혁정책을 추진하였는데, 대표적으로 갑신정변, 갑오개혁 등을 들 수 있다. 개화파 주도의 이러한 개혁운동은 민족의 자주성을 강화하고자 하였지만, 일제의 침략을 막지 못하였다.
또한 이 시기 민중들의 저항운동도 활발히 전개되었다. 동학농민전쟁, 의병운동 등 다양한 형태의 항쟁이 일어났는데, 이는 근대화와 자주independence에 대한 민중의 열망을 보여준 것이었다. 특히 의병운동은 고종의 밀지에 따라 중앙의 근왕세력과 연계되어 전개되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요컨대 근대사회 성립기는 개항을 계기로 근대적 변혁이 시도되었지만, 일제의 침략과 식민지화로 인해 좌절되었던 시기였다. 이 과정에서 정부, 개화파, 위정척사파, 중간 신분층, 민중 등 다양한 세력들이 등장하였고, 그들의 갈등과 대립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경험은 향후 한국 근대사 전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1.2. 일제 강점기와 독립운동(1910-1945)
일본 제국주의는 1910년 8월 29일 대한제국을 강제로 병합하여 조선을 직접 통치하기 시작했다. 이는 1905년 을사늑약 체결로 시작된 일제의 침략이 결국 국권 상실로 이어진 것이다. 일본은 조선에 군대와 경찰을 동원하여 강압적인 무단통치(武斷統治)를 실시했다.
그러나 1919년 3.1운동 이후 일본은 조선에 대한 통치방식을 무단통치에서 문화통치(文化統治)로 전환했다. 문화통치 기간에는 우리민족의 신문 발행이 허용되었고, 친일파 양성에 중점을 두었다. 이 시기 대표적인 민족운동으로 3.1운동, 6·10 만세 운동, 광주학생항일운동, 조선어학회 사건 등이 있었다.
3.1운동은 1919년 3월 1일 서울에서 시작되어 전국으로 확산된 비폭력 시민 불복종 운동이다. 독살설이 퍼진 고종의 서거를 계기로 시작된 3.1운동은 민족대표 33인의 주도하에 전개되었으며, 약 3개월간 지속되었다. 일제는 이를 강경하게 진압했지만, 3.1운동 이후 무단통치에서 문화통치로 정책을 전환하게 되었다.
6·10 만세 운동은 1926년 순종의 장례일을 계기로 일어난 항일 시위였다. 6·10 만세 운동에서는 일본군대와 헌병 철수, 동양척식주식회사 해체, 일체의 납세 거부 등을 요구했다. 이는 제2의 3.1운동으로 불렸다.
1929년에는 한국인과 일본인 학생의 충돌로 시작된 광주학생항일운동이 전개되었다. 이 운동에서 학생들은 조선인 본위의 교육제도 확립과 식민지 교육 반대를 주장했다.
또한 일제는 1942년 한글을 연구하던 조선어학회 회원들을 강제 연행하여 재판에 회부한 조선어학회 사건을 일으켰다. 이는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 정책에 맞섰던 대표적인 사건이다.
이 외에도 독립운동은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되었다. 국내외에서 전개된 무장 투쟁과 의열 투쟁, 문화 운동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연해주와 만주에서는 독립군 부대가 활약했고, 상하이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기도 했다.
결국 일제 강점기 내내 우리 민족은 치열한 독립운동을 펼쳤다. 이는 타율적인 식민지 지배에 맞서 자율적인 민족해방운동을 전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독립운동의 역사는 오늘날 대한민국 건립의 기반이 되었다.
1.3. 해방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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