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예배에 대한 고찰
1.1. 예배의 의미와 역할
예배의 의미와 역할은 다음과 같다.
예배는 인간이 하나님께 경배하며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신앙적 생활을 영위하는 종교적 행위이다. 초대교회부터 이어져 온 예배의 본질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분의 구원의 은혜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다. 예배를 통해 신자들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나누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며, 하나님께 자신을 바치게 된다.
예배의 핵심적인 역할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과 유지이다. 인간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 단절되었지만,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용서와 은혜를 경험하고 하나님과 연합될 수 있다. 또한 예배는 신자들에게 영적 양식을 제공하여 신앙의 성장을 돕고, 교회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
나아가 예배는 신자들의 삶에 영향을 미쳐 일상생활에서의 신앙적 실천으로 이어지게 한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드린 경배와 헌신이 삶 속에서 구체화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이처럼 예배는 신자 개인의 신앙생활과 교회 공동체 전체의 신앙 성장을 도모하는 핵심적인 종교적 행위라 할 수 있다."
1.2. 예배의 역사적 흐름
예배의 역사적 흐름은 크게 초대교회부터 중세, 종교개혁,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변화를 겪어왔다.
초대교회의 예배는 유대교의 회당예배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사건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로 발전하였다. 이들은 매 주일마다 모여서 성경 봉독, 설교, 기도, 성찬 등의 예배 순서를 가졌다. 특히 성찬은 예수님께서 제정하신 것으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는 매우 중요한 행위였다.
중세 교회에 접어들면서 예배는 점차 성직자 중심으로 변화해 갔다. 성찬은 점점 신비화되었고 성직자만이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성인 숭배와 성상 숭배 등이 도입되면서 예배의 형식과 내용이 복잡해지고 성직자의 역할이 커졌다.
16세기 종교개혁 이후에는 예배에 대한 반성과 개혁이 이루어졌다. 루터는 성경에 근거한 예배 순서와 성도의 일반 사제직을 강조하였고, 칼빈은 말씀 중심의 예배와 예배와 삶의 통일성을 주장하였다. 이를 통해 예배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정립되었다.
19-20세기에 들어서면서 예배는 다시 변화를 겪게 된다. 현대 문화와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다양한 예배 형태들이 등장하였는데, 대표적으로 찬양 중심의 예배, 멀티미디어와 드라마를 활용한 예배, 자유로운 형식의 예배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예배 형태들은 현대인들의 요구와 선호도를 반영하고자 했지만, 때로는 예배의 본질과 전통을 간과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
이처럼 예배의 역사는 시대와 문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해 왔다. 초대교회의 단순했던 예배 형태에서 중세의 복잡한 의식주로, 다시 종교개혁 이후의 말씀 중심 예배로, 그리고 현대의 다양한 예배 형태에 이르기까지 예배는 끊임없이 발전해왔다. 이러한 예배의 역사적 변화는 그 시대의 신학적, 문화적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1.3. 개혁주의 예배신학
개혁주의 예배신학은 16세기 종교개혁 당시 등장한 예배 갱신 운동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 종교개혁자들은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올바르게 예배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위해 성경에 근거한 예배 갱신을 추구하였다. 특히 종교개혁자들은 예배에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그에 따른 설교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성례전인 성찬과 세례를 통한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강조하였다.
개혁주의 예배신학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성경 중심성이다. 개혁주의 예배는 성경에 기초하여 구성되며, 말씀 선포와 설교가 예배의 중심이 된다. 둘째, 그리스도 중심성이다. 예배의 목적은 삼위일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며,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기념하고 증거하는 것이다. 셋째, 회중 참여성이다. 개혁주의 예배는 제사장적 예배에서 벗어나 회중 중심의 예배로 변화하였으며, 회중의 능동적인 참여를 강조한다. 넷째, 성례전의 중요성이다. 개혁주의 예배에서 성례전인 세례와 성찬은 말씀과 함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이를 통해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가 확인된다. 다섯째, 예배의 공동체성이다. 개혁주의 예배는 개인의 신앙생활이 아닌 공동체적 예배를 강조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교회의 모습을 드러낸다.
이와 같은 개혁주의 예배신학은 한국교회의 예배 갱신을 위한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특히 한국교회에서 유행하고 있는 열린예배에 대해서도 개혁주의 예배신학적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성경과 그리스도 중심의 건강한 예배를 회복하고, 회중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공동체적 예배를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1.4. 열린예배에 대한 이해와 평가
1.4.1. 열린예배의 기원과 배경
'열린예배'라는 용어는 특히 '열린'이라는 수식어의 사용은 전환기의 한국의 시대상을 잘 반영하는 표현이기도 하지만, 그것의 뿌리는 북미, 특히 미국의 몇몇 성장하는 교회(윌로우크릭 교회, 새들백 교회, 갈보리 교회 등)의 예배형태인 '구도자 예배'(Seeker's service)에서 시작되었다." 구도자 예배란 믿지 않는 사람들이 누구이든지 간에 그들이 좀 더 쉽게 예배의 자리에 나올 수 있도록 배려하는 형신과 접근방법을 통한 예배스타일로 현대문화의 수용을 통한 예배형식의 대중성을 추구하면서 근본적으로는 선교적인 차원의 동기에서 이루어졌다. 즉 현대의 대중문화와 음악을 통하여 불신자들, 특히 신세대들이 쉽게 교회를 접하게 함으로써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방법의 하나로써, 경배와 찬양의 안무와 율동을 겸한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의 도입이나 우리의 전통 가락의 과감한 수용, 그리고 드라마 멀티미디어 등을 사용한 예배 형태를 총칭하여, '구조자 예배'라는 부자연스러운 번역 대신 80년대 말에 유행했던 말인 '열린'이라는 단어로 의역하여 '열린예배'라고 부른다."
1.4.2. 열린예배의 성경적 및 신학적 근거
열린예배의 성경적 및 신학적 근거는 다음과 같다.
먼저 이사야 66장 19절을 살펴보면, "내가 그들 가운데에서 징조를 세워서 그들 가운데에서 도피한 자를 여러 나라 곧 다시스와 뿔과 활을 당기는 룻과 및 두발과 야완과 또 나의 명성을 듣지도 못하고 나의 영광을 알지도 못한 먼 한 섬들로 보내리니 그들이 나의 영광을 뭇 나라에 전파하리라"고 하여,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에 대한 구원의 계획을 보여주고 있다. 시편 96편 3절, 10절과 시편 57편 9절을 참고하면, 시편 기자도 많은 나라들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예배 받으실 것에 대해 언급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떻게 예배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고 있다.
또한 신명기 26장 10-11절을 보면, "여호와여 이제 내가 주께서 내게 주신토지 소산의 맏물을 가져왔나이다 하고 너는 그것을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두고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경배할 것이며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와 네집에 주신 모든 복으로 말미암아 너는 레위인과 너희 가운데에 거류하는 객과 함께 즐거워할지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