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태아의 발달과 성숙
1.1. 배아기
1.1.1. 배아 전 시기
난소에서 난자가 수란관으로 나오는 배란이 되면 수란관 앞부분에서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이 이루어진다. 이 수정란은 난할을 하면서 자궁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수정이 일어난 지 일주일정도가 지나면 수정란이 자궁내막에 달라붙는다. 이를 임신이 되었다고 한다. 착상이 되면 태반이 만들어져 태아와 모체 사이의 물질 교환이 이루어진다. 태아발달은 수정후의 나이를 사용한다. 태내발달은 배아 전, 배아, 태아의 3단계로 나뉘어 진다. 배아 전 시기에는 세포증식, 배포형성, 배아막 형성 시작, 초기배엽형성이 이루어진다.
1.1.2. 배아 시기
배아 시기는 수정 후 15일부터 8주까지의 기간으로, 기관 발달과 외형 형성에 결정적인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급속도로 세포 분열이 일어나기 때문에 환경적 기형 발생 인자에 의해 기형이 발생하기 쉬운 시기이다. 8주째에는 모든 기관과 외형적 구조가 완성되어 사람다운 면모를 가지게 된다.
배아 시기에는 첫째, 배아의 크기가 점점 커지면서 외형의 형성이 이루어진다. 수정 후 4주에는 신장 4mm, 무게 0.4g 정도로 작은 편이지만 머리와 꼬리부분이 형성되어 콩과 같은 모습을 띤다. 6주에는 신장 2cm, 8주에는 신장 3.5cm, 무게 2g 정도로 성장한다. 둘째, 주요 기관들이 발달하기 시작한다. 심장, 소화기, 호흡기, 신경계, 감각기관 등이 4주부터 점차 형성되기 시작한다. 셋째, 이 시기에는 중추신경계와 감각기관의 발달이 두드러진다. 4주에는 신경관이 형성되고, 눈과 귀가 나타나며, 6주에는 뇌의 구조적 형태가 대략 완성된다. 넷째, 생식기계도 발달하기 시작한다. 7주에는 성별 분화가 시작되고, 12주에는 남녀 외부 생식기가 완전히 구분된다.
이처럼 배아 시기는 인간 발달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시기로, 이 시기에 발생한 문제는 태아의 평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서는 임부의 관리와 보호가 필수적이다.
1.2. 태아기
1.2.1. 태아의 외형적 특징
태아의 외형적 특징은 임신 기간에 따라 점차 변화하며 발달해 나간다. 초기 배아기에는 단순한 형태로 시작하지만 점차 사람다운 모습을 갖추어 간다.
수정 후 4주에는 몸이 굴곡되어 C자 모양을 하고 있으며 팔과 다리의 시초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특히 머리 부분이 몸체에 비해 크게 발달하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꼬리 부위와 눈, 귀, 코 등의 감각기관의 초기 모습이 형성되고 있다.
6주가 되면 외모가 사람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다. 얼굴에서 눈, 귀, 코, 입 등의 특징적인 부위가 구분되며 팔과 다리의 균형이 적절해 진다. 뼈와 근육이 발달하면서 움직임도 관찰된다.
8주에는 한층 더 외형적인 발달이 이루어져 사람다운 얼굴 모습을 갖추게 된다. 눈, 귀, 코, 입 등의 얼굴 부위가 뚜렷해지고 팔, 다리의 균형도 잡혀가며 몸통도 잘 형성된다. 또한 손가락과 발가락이 구분되며 근육의 움직임도 관찰된다.
12주가 되면 외형이 한층 더 발달하여 사람의 모습이 뚜렷해진다. 피부가 분홍색을 띠며 연하고 머리에 약간의 털이 나기 시작한다. 손톱도 생기고 몸 전체가 균형을 이루며 움직임도 활발해진다.
16주에는 태아의 외형이 더욱 사람다워지는데, 피부에 솜털이 나타나고 손톱도 자라나기 시작한다. 근육의 발달로 인해 팔다리의 움직임이 강해지고 균형 잡힌 모습을 보인다. 특히 얼굴 부위가 전형적인 모습을 갖추게 된다.
24주가 되면 솜털이 좀 더 진해지고 머리카락도 나타난다. 손톱도 자라기 시작하며 피부에 주름이 생긴다. 근골격계의 발달이 두드러져 균형 잡힌 모습을 보이고 움직임도 활발해진다.
32주에는 피하지방이 축적되면서 둥근 모습을 갖추게 되고 피부도 분홍색을 띠며 부드러워진다. 특히 손가락과 발가락의 지문이 생기고 머리카락도 풍성해지는 등 외형적 특징이 더욱 뚜렷해진다.
36주가 되면 피부는 창백하고 몸이 더욱 둥근 모습을 하게 되며 솜털이 사라진다. 귓볼은 연골이 거의 없이 부드러우며 배꼽이 중앙에 위치하고 서혜관에 정소가 위치한다. 또한 주름이 거의 없고 작은 음낭이 생기며 발바닥 주름이 약간 있다.
이처럼 태아의 외형적 특징은 임신 초기부터 점진적으로 발달하며, 임신 말기에 이르러 사람다운 모습을 갖추게 된다. 이러한 외형 변화는 태아의 성장과 발달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다.
1.2.2. 기관 발달
기관 발달은 태아의 성장과 함께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
먼저 배아기에는 신경관, 척추, 늑골 등이 중배엽에서 발달하기 시작한다. 임신 4주가 되면 뇌와 척수 등 신경계의 기초가 형성되고, 5주에는 전뇌, 중뇌, 후뇌의 뇌구조가 나타난다. 또한 호흡기계의 발달도 시작되어 17주에 후두, 기관, 기관지, 폐가 형성되며, 24주에는 폐포관과 낭이 나타난다.
태아기에는 이러한 기관들이 더욱 발달한다. 위장관계의 경우 전장, 중장, 후장이 5-10주 사이에 형성되고, 16주부터는 태변 분비와 소화효소 생성이 시작된다. 간장계는 4주에 간과 담도가 발달하기 시작하며, 12주부터 담즙 분비와 글리코젠 저장이 이루어진다. 신장계도 5주에 형성되어 4주 후부터 기능을 하며, 36주경 완전히 발달한다.
또한 내분비계의 경우 갑상샘은 3-4주에, 부신피질은 6주에 발달이 시작되고, 췌장은 5-8주에 형성되어 12주부터 인슐린을 분비한다. 생식기계는 배아기 7주부터 분화가 시작되어 12주에 성별이 구분된다.
이처럼 임신 기간 동안 태아의 모든 기관들이 단계적으로 발달하며, 특히 배아기와 초기 태아기에 중요한 시기를 거치게 된다. 이 시기에는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기관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1.2.3. 주요 계통별 발달
주요 계통별 태아 발달은 다음과 같다.
위장관계의 발달은 임신 4주에 시작된다. 전장(foregut)은 인두, 하부 호흡기계, 식도, 위, 십이지장 1/2 부위, 간, 췌장, 담낭으로 발달하며 5-6주 사이에 형성된다. 중장(midgut)은 원위 십이지장 1/2, 공장, 회장, 맹장, 대장의 근위 1/2 부위로 5-10주 사이에 제대 안으로 들어가며 이는 공간 부족으로 인한 것이다. 후장(hindgut)은 원위 대장 1/2, 직장, 항문, 방광, 요도로 발달한다. 태변은 16주 경 장에 형성되며 검거나 짙은 녹색, 끈적거리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태아는 정상적 반응으로 양수에 태변을 배설하지만, 둔위나 태아가사 시에는 병리적 반응으로 양수에 태변을 배설하게 된다. 위장계의 성숙은 36주에 완성된다"."간장계의 발달은 임신 4주에 시작된다. 간과 담도가 전장(foregut)으로부터 발달하며, 만삭 시 태아의 글리코겐 저장량은 성인의 2배에 달한다. 글리코겐은 태아와 신생아의 주된 에너지원이 된다. 또한 간에는 철분이 저장되어 출생 후 5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을 제공한다. 그러나 태아의 장은 비타민 K 합성이 일어나지 않아 응고 인자 II, VII, IX, X 합성이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신생아는 출생 즉시 비타민 K 주사를 맞게 된다"."
1.2.4. 태아의 성장
태아의 성장은 임신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며, 각 단계마다 특징적인 변화를 보인다.
임신 4주의 태아는 신장 4mm, 무게 0.4g 정도로 매우 작은 상태이다. 이때 태아의 몸은 굴곡되어 C자 모양을 하고 있으며, 팔과 다리의 시초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머리는 몸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고, 꼬리 부위도 잘 관찰된다. 또한 대부분의 기관들이 초기 단계에 형성되기 시작한다.
임신 8주에는 신장 3.5cm, 무게 2g 정도로 성장하며, 외형적으로 사람의 모습을 뚜렷하게 보이게 된다....
